[미국 포드의 전기차] 2025년부터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중국 외 국가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한 핵심광물은 중국 기업의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이 아닌 경우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보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되, 당장은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세계 배터리 업계에 일정 부분 숨통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핵심광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FEOC 규정에서 어느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할지가 관심이었다. 이날
[왓츠앱 로고] 프랑스 정부가 장관 등 고위공무원에게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대신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대안 메신저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보안 강화와 기술 주권 차원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 공무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최근 내각 구성원들에게 공문을 내려보내 이달 8일까지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대신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올비드'(Olvid) 메신저를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설치하라고 했다. 총리는 공문에서 "이러한 메신저 앱은 일상 커뮤니케이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안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공유되는 대화와 정보의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비드에 대해선 "프랑스 정보보안청(ANSSI)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 인증을 받은 유일한 암호화 메시징 플랫폼"이라며 이번 조치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뿐 아니라 프랑스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개발한 메신저 앱 올비드](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2018년부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 사용 가능한 올비드는 전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나는 인질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7일 만인 1일(현지시간) 전투를 재개하면서 나머지 인질 석방이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휴전 기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외국인 포함 105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이스라엘 인질 중 137명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일시휴전 합의에서는 나흘에 걸쳐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240여 명 가운데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대3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나흘이 지난 이후에도 하마스가 하루에 인질 10명을 추가 석방할 경우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것으로도 합의돼 추가로 28∼30일 사흘 간 휴전이 이어졌다. 이처럼 당초 합의된 기간을 지나서도 휴전 연장이 성사되고, 한때나마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대규모로 맞교환하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씩 '희망의 끈'을 이어오던 휴전이 1일 전투 재개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버스정류장 테러 현장] (사진:X 캡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30일(현지시간)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 2명이 숨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i24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예루살렘 외곽에서 괴한 2명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날 총격으로 16세 여성과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으며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출근 시간대에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사상자 규모가 컸다. 현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정거장 앞에 정차한 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남성들이 내려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고, 이에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비번 군인들과 민간인이 나서 이들 괴한을 모두 사살했다. 이들은 M16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범행했으며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동예루살렘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전했다.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한 시간밖에 지나지
[제5회 도쿄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0일 "단일 세계 시장은 거의 끝났다"면서 한일 경제 협력체 구성을 대응책의 하나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도쿄대 야스다(安田) 강당에서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속 인간성 함양'을 주제로 열린 '도쿄포럼 2023' 행사에서 최근 세계적 흐름의 하나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분열 현상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거의 40개국을 돌아다녔는데, 지정학적 긴장은 어디서나 분명했다"며 "단일 세계 시장의 시대는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각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제휴해 각기 규칙과 표준을 만든다"며 "이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 의존하는 반도체나 전기차(EV) 배터리 같은 산업에 특히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 오랫동안 세계화의 혜택을 본 나라라며 "지금 우리는 임박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익숙한 상태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여전히 강한 경제권이지만 스스로 생존할 만큼 크지는 않다"며 "지정학적 분열과 약화하는 성장 동력의 폭풍을 홀로 이겨낼 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다른 고위 미국 당국자들과 함께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 이번 주 후반에는 연설도 할 예정이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COP28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주간 이어질 이번 총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 26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이집트, 2021년 스코틀랜드에서 각각 열린 총회에는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의원] 미국 상·하원 의원 40여명이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을 강화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공화·위스콘신)과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동료 의원 41명과 함께 지난주 상·하원 군사위원회 지도부에 초당적인 서한을 보내 중국과 다른 적대국에 대한 강력한 투자 제한을 권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이 투자받은 자본을 무기화해 미국 국민을 상대로 겨눌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쓸 수 있는 도구 중 어느 것도 미국의 자본과 노하우가 적에게 이전될 때 발생하는 구체적인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민감한 기술들이 추가로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취약성의 전체 범위를 평가하고, 역외(아웃바운드) 투자 심사를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와 통찰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외 투자 심사는 증가하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대외 경제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국가 안
[지난 7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국제자동차박람회의 폭스바겐 차량]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가솔린 차량 위주로 흘러가던 시절, 독일 폭스바겐에 중국은 매출의 약 40%를 올리는 최대 시장이었다. 오랫동안 현지 점유율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중국이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되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3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중국 내 생산 방식에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후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부품 조달을 높이고, 중국의 첨단 기술을 손에 넣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했으며, 신속한 결정을 위해 중국 내 의사 결정권도 강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현지시간) 독일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제조 교훈을 얻기 위해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이를 통해 전기차 제조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업체들과도 더 나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는 것이다. 덩달아 중국의 전기차 제조 방법과 공급업체, 디지털 기술 등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스며들
[사냥하는 선사시대 여성] (사진:UC 데이비스 홈페이지 캡처) 선사시대에 남성은 사냥하고 여성은 채집을 담당했다는 이분법적인 성역할이 정설처럼 이어져 왔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미국 노트르담대 인류학부 카라 오코보크 교수는 델라웨어대 생물고고학 세라 레이시 교수와 함께 약 2만5천∼1만2천년 전 구석기 시대의 성별 분업에 대해 연구한 논문 2편을 최근 학술지 '미국의 인류학자'에 게재했다. 생리학적으로도, 고고학적으로도 남녀 각각의 성별에 주어진 역할이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28일 연구 내용을 보면 우선 생리학적으로 볼 때 여성은 힘든 육체적인 작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사냥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격 사냥에 들어가기 전 초기 단계에서는 동물들을 먼저 지치게 만들어야 하므로 지구력이 중요한데, 신진대사 면에서 여성이 지구력이 뛰어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요인은 호르몬과 신체 구조 두 가지다. 남성보다 여성한테 많은 호르몬 에스트로젠과 아디포넥틴은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 중 탄수화물, 단백질보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로 사용해 같은 에너지로 더 오래 활동하고 피로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조명탄에 의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에서 바라본 모습.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의 휴전 시행이 연기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위한 일시 휴전을 시작한 직후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휴전 발효 수 분 후에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 주변에 있는 2개 마을에 대해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 위험을 알리는 경보를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경보가 가자지구 경계 부근에서 휴전 시작 15분 뒤에 울렸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다만, 실제 공격이 있었는지,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교환하기 위한 4일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