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에서 구호품을 받는 여성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탈레반 대원.](사진:연합)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 조직 탈레반이 '도덕 경찰'(Morality police) 증원에 나서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 질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EFE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는 최근 약 200명의 권선징악부 감찰관 충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감찰관은 수도 카불의 22개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며 이슬람 율법(샤리아) 집행을 위한 도덕 경찰 노릇을 하게 된다. 권선징악부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미 1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상태다. 이슬람 경전 쿠란에 대한 이해 등이 평가 대상이었다. 모함마드 사디크 아키프 권선징악부 대변인은 응시자가 좋은 조언을 하고 사람들을 확신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추가 구두시험을 통해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1차 통치기(1996∼2001년) 때도 권선징악부를 앞세워 음악, TV 등 오락을 금지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포 통치를 펼쳤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 후에는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약
[각료회의 주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 러시아 방송에 출연한 야권 정치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할 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영국 군정보기관이 전했다. 영국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공유한 일일 보고서에서 "5월 27일 러시아 NTV 채널에 출연한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이 유럽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2024년 새 대통령을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DI는 "나데즈딘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으나, 이번 일은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은 방송에서 푸틴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첫 사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5개월 사이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이후 볼 수 없었던 언론 자유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면서 선전매체로서의 성격이 강한 러시아 방송에서 새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이 나온 것이 이례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DI는 "최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소유주 예브게니 프리고진 같은 민족주의 인사들이 신랄한 수사를 내놓았던 것이 야권 인사들로 하여금 그간 금기시돼 왔
[북한,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 공개](사진:연합)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공개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발사 장소는 기존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달라 북한이 최근 기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한 새 발사장(제2발사장)으로 추정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에 새로 지은 '신규 발사장'에서 발사를 감행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기존 발사대는 (발사체를) 발사대에다 (두고) 조립해 1단, 2단, 3단 올리는 형태고, 신규 시설은 우리 누리호를 발사했던 것처럼 바로 직립해서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두 개의 발사대가 서로 발사하는 형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이번 위성 발사가 동창리에 있는 신규 발사장에서 이뤄졌으며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발사한 것이 실패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방광혁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사진:연합) 북한이 논란 속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신임 집행이사 대신 제네바 주재 외교관을 참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지만 북한은 3년 넘게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근 채 여전히 국제사회와 인적 교류를 기피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회의에 방광혁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참석시켰다. 이 회의는 WHO가 지난달 26일 총회에서 새 집행이사국을 선출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WHO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구성되는데, 임기가 만료된 10개 국가의 후임으로 새 집행이사국이 선출됐다. 북한과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 등이 임기 3년의 새 집행이사국이 됐다. 당시 미국은 북한의 인권침해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을 지적하며 유감을 드러냈고, 한국 정부도 유엔의 권위를 무시해온
[악수하는 머스크 테슬라 CEO와 친강 중국 외교부장](사진:연합) 3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머스크 CEO는 베이징에서 진행된 친 부장과의 회동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서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에서의 특정국 배제)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중국을 찾았다. 친 부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은 광활하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 '국가 부도' 상황 속에서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스리랑카의 대통령이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주요 채권국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우리는 회담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뤄냈다"며 오는 9월, 늦어도 11월까지는 채무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현재 중국 등 주요 채권국에 빚진 채무 규모는 약 71억 달러(약 9조4천억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30억 달러(약 4조원)를 빌렸고 인도에 16억 달러(약 2조1천억원), 그리고 일본 등 그 외 선진국에 24억 달러(약 3조2천억원)의 빚을 각각 진 상태다. 이를 포함한 국가 전체 채무 규모는 500억 달러(약 66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산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이제 채권자와의 회담을 시작한 상태"라며 스리랑카는 모든 채권국에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
[경찰에 의해 총격을 입은 11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사진:연합) 미국에서 경찰이 가정 폭력을 신고한 11세 흑인 소년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시시피주 인디애놀라에 사는 흑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11)군이 가정 내 불화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머리 가족의 변호인인 카를로스 무어는 에이드리언이 총격으로 폐가 손상되고 갈비뼈 골절과 간 열상을 입었으며 산소 호흡기와 흉관을 삽입한 채 전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머리 가족과 미시시피주 지역 사회는 에이드리언에게 총을 쏜 경찰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어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에이드리언의 어머니는 에이드리언의 이부 형제의 아버지가 격분한 상태로 집에 찾아오자 에이드리언에게 휴대전화를 주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에이드리언은 911에 신고했고 흑인인 그레그 케이퍼스라는 경찰관이 새벽 4시에 머리 가족의 집에 출동했다.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케이퍼스에게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이 비무장 상태라고 말했으나 그는 집에 있는 모두에게 손을 들고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에이드
[먹이를 찾는 대만 흑곰](사진:연합) 대만에서 흑곰 한 마리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야영장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이 포착됨에 따라 유명한 탐방·트래킹 코스 인근 야영장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26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핑둥현 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하는 타이둥 임무관리처는 전날 먹이를 찾는 흑곰이 나타난 관할 상양 야영장을 오는 7월 25일까지 두 달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관리처는 흑곰이 상양 야영장의 취사장, 테이블, 세면장 등 편의시설을 뒤졌으나 얻은 것이 없자 실망해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영장을 폐쇄한 후 흑곰의 야영장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CCTV 시스템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처는 산간 지역에서 흑곰과 마주쳤을 경우에 대비해 종과 호루라기 등을 휴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까이서 만나면 등을 보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천천히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에 머무르는 대만 흑곰이 먹이가 부족한 4∼6월에 고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해 자주 모습을
[우크라이나산 곡물](사진:연합)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해주는 조처를 내년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EU 외교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의에서 내달 5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던 '일시적 무역 자유화' 조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EU는 "해당 조처는 우크라이나가 EU와 교역관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라 경제 운영을 이어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처 역시 사실상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16년부터 적용된 EU-우크라이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이미 대부분 상품군에서 면세 혜택을 받았지만,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농축산물의 경우 FTA 체결 이후에도 수입할당량 및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나 EU는 전쟁 발발 이후인 작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일본 외무성에서 기술회의 결과 설명하는 유국희 단장](사진:연합)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측과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찰단은 현장 점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자료를 향후 일본으로부터 받아 추가로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야 결론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찰이 끝은 아니다"라며 "시찰은 2021년 8월부터 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