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 (사진:타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저명한 옛 소련 이론물리학자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학자 알렉세이 코클로프는 전날 텔레그램에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던 옛 소련 이론 물리학자 세르게이 그레데스쿨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가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클로프는 그레데스쿨 부부가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에 있는 자택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에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지난 7일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을 침입, 오파킴 등에서 민간인을 인질로 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클로프는 그레데스쿨에 대해 '무질서한 시스템 이론 입문' 등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저술한 뛰어난 이론물리학자였다고 말했다. 그레데스쿨은 1942년 옛 소련에서 태어나 1991년 이스라엘로 이주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교수 활동을 했다. 그레데스쿨은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아카데미 물리기술연구소, 우크라이나 국립과학베르킨아카데미 저온물리기술연구소 등에서 재직하면서 우크라이나 소련 국가상도 받
[뉴욕경찰] 미국 뉴욕의 한 시민 활동가가 길거리에서 흉기를 든 10대의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에 사는 브라이언 다울링(18)을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다울링은 지난 2일 오전 4시께 뉴욕시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의 주택가 인도에서 시민활동가 라이언 카슨(32)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카슨은 여자 친구와 함께 집에 가던 도중 흥분한 채 길가의 오토바이를 발로 마구 차던 다울링과 마주쳤다. 다울링은 카슨에게 "뭘 보냐"고 말하며 시비를 걸었고, "진정하라"고 연신 외치는 카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다. 카슨은 여자친구를 보호하면서 물러서던 중 의자에 걸려 넘어졌고, 이후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렸다. 경찰이 출동해 쓰러진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카슨은 비영리단체 뉴욕공익연구그룹(NYPIR)에 속한 시민 활동가로, 브루클린 일대 시민단체와 정치인 사이에 유명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저녁 브루클린에서는
['2023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 대상 수상자인 셜비 고글의 시낭송 영상] (사진:[LA한국문화원) "한용운의 시는 정말 곱고 감동적입니다." '2023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셜비 고글 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를 낭송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좋고 시를 소화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글 씨는 자신이 낭송한 시 '알 수 없어요'에 대해 "이 시를 읽으면서, 좀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내 얘기 같다고 생각했다"며 "아주 자연적이고 신비로운데, 결국엔 어떤 사람의 외로움에 대한 시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고글 씨는 시의 주제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계곡물이 흐르는 깊은 숲속을 거닐며 시를 낭송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는 "이제 한국어 통역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 시낭송 대회는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과 미국 거점 세종학당이 제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하와이, 위스콘신, 오하이오,
[5일 만난 칸 무타키 외교장관 대행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날 티베트 린즈에서 열린 '환(環)히말라야 국제협력포럼'에서 칸 무타키 아프간 임시정부 외교장관 대행을 만나 "중국은 일관되게 아프간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해왔고, 아프간의 국가 독립과 주권, 영토 완전성, 아프간 인민의 자주적 선택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지금껏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거나 아프간에서 사익을 모색하지 않았고, 아프간이 국제 무대에서 더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아프간의 포용적 정부 수립과 온화한 정책 실시, 원만한 인접국 관계, 테러와의 단호한 투쟁을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이 이웃 국가와의 협력 메커니즘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경제 협력에 더 잘 융합하기를 바란다"며 "효과적으로 테러주의와 싸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세력을 철저히 제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TIM은 중국 신장 지역에 기
[차바이오텍] (사진: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085660]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ordSTEM-DD'의 임상 1·2a상에서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환자가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2a상 최종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성 평가에서 용량 제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치료제와 관련해 중대한 이상 약물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차바이오텍은 설명했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치료할 수 있는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연결조직이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확보한 결과들을 차기 임상 시험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며 상업화 개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에 여객기가 충돌한 직후 모습] (사진:로이터)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에 투입됐다가 후유증으로 사망한 소방관과 구조대원이 테러 당일 현장에서 숨진 대원 수와 맞먹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소방국(FDNY)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은퇴 직원 2명이 숨져 9·11 테러가 유발한 질병으로 사망한 소방관·구조대원이 모두 34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테러 발생 당일 현장에 투입됐다가 숨진 대원들과 같은 수라고 FDNY는 설명했다. 최근 사망한 2명은 26년간 응급구조대 기술자로 일했던 힐다 바나타(67)와 소방관이었던 로버트 풀코(71)다. 이들은 테러 당일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벌어진 구조·수색작업에 투입됐으며 테러 22주기 직후인 이달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바나타는 67세 나이에 지난 20일 암으로, 풀코는 폐섬유증을 앓다 지난 23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라 캐버나 뉴욕소방국장은 성명에서 "(테러 당일) 하루에 우리 영웅 343명을 잃었고, 오늘까지 343명을 추가로 떠나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들과 비교해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최근 10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0.26% 오른 106.21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고치였다. 유로화는 0.23% 하락한 1.0567달러로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치가 최저치였다. 엔화도 약세를 거듭하며 달러당 150엔 선에 가까워지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화는 149.0710엔에 거래되면서 엔저(엔화 가치 하락)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50엔에 근접했다. 엔화 가치는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49.19엔을 기록했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높은 긴장감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과도한 변동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이 14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영국 파운드화도 0.45% 하락한 1.2158달러로 지난 3월 17일 이후 최저치다.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이 현지 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의 자동차 조립업체 아프토토르가 현대차 공장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매각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올여름 칼리닌그라드주 주지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을 아프토토르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이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이 제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아프토토르의 현대차 공장 인수 협상이 진행돼 왔다는 것이다. 앞서 만투로프 장관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현대차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적어도 회사 측이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 기업은 국내(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프토토르는 1996년 칼리닌그라드에 설립된 자동차 조립 업체로, 오랫동안 현대·기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신화연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전쟁 위기 언급과 관련해 핵무기 경쟁의 위험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새로운 군비 경쟁이 걱정스럽다"며 "핵무기 수가 수십 년 만에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어느 곳이든, 어느 상황에서든 핵무기 사용은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무기를 과시하는 풍조가 다시 일고 있다. 이것은 광기다"라며 "우리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북한 등 여러 국가에서 핵무기 개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반도(한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며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설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사진:신화사캡처)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21일(현지시간) "누구도, 어떤 세력도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모든 중화권 자녀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주석은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은 과거부터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최대한의 성의와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 통일의 비전을 쟁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만 독립 성향의 현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과 대만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미국을 동시에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평화 회담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 부주석은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과 분쟁을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