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8명] 여성이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주는 저출생 정책이 현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강식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은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동서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32회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출산율 결정 요인'을 주제로 한국 사례를 발표하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 예산으로 2006∼2021년 15년간 38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재정지출을 했지만, 작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78로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학적으로 한국의 저출생 현상을 진단했다. 최 교수는 자녀 출산과 양육은 어머니의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시간 집약적 활동인데,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임금이 대폭 상승하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여성의 기회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2년 여성 노동자 시간당 평균 임금은 66원으로 남성 임금(235.7원)의 28.0% 수준이었는데, 2022년엔 여성 임금이 1만9천594원으로 남성(2만5천886원)의 75.7%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변화를 염두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의 노사 우선협상권을 지닌 제1노조 변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4일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새롬노동조합에 따르면 제2노조인 새롬노조는 우선협상권을 가진 제1노조로 지정받기 위한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을 앞두고 있다. 병원 근무 의료진·행정사 등 120명으로 구성된 새롬 노조는 지난 8월 29일 출범했다. 현재 제1노조인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 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77명)보다 새롬노조의 조합원 수가 많아져 사측인 병원은 새롬노조를 대표교섭 노조로 지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제1노조에서 이의 신청을 냈고,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두 노조를 두고 제1노조 지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지노위 논의 결과는 오는 11월 중순 나올 예정인데, 새롬노조는 우선협상권 주체 노조인 제1노조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롬노조 관계자는 "제1노조 지정을 위한 지노위와 마지막 면담 절차만 남았다"며 "27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포부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측은 지노위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현 제1노조 관계자는 "제2노조 조합원의 수가 실제로 더 많은지 확인하기 위해 이의 신청을 한 것
[우울증] (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4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단데뤼드(Danderyd) 병원의 요한나 발렌스텐 임상과학 교수 연구팀이 스톡홀름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 중 동일집단 132만2천548명(남성 69만6천551명, 여성 66만5천997)의 자료(2012~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2012~13년 사이에 이들 중 4천346명은 만성 스트레스, 4만101명은 우울증, 1천898명은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함께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이후 2022년까지 이들의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치매 발생을 추적했다. 경도인지장애(MCI)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3그룹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은 만성 스트레스 그룹이 2.45배, 우울증 그룹이 2.32배,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친 그룹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강탈한 '이천오층석탑] (사진:이천시) 경기도 이천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추진해오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 강탈 '이천오층석탑' 환수 운동이 재개됐다. 이천시는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이하 환수위)가 오쿠라문화재단과 이천오층석탑 반환 협상을 하기 위해 지난 10일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환수위와 오쿠라문화재단 간 반환 협상은 2019년 11월이 마지막이었고,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환수 논의는 중단됐었다. ['이천오층석탑 환수 염원 탑''] 환수위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과 이천시의 환수 지지 성명서를 전달하고, 잦은 지진과 이관으로 훼손된 이천오층석탑에 대한 현지 조사도 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 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 문화재다. 이천향교 인근에 있던 오층석탑은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실업가인 오쿠라 기하지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세관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으며, 현재 도쿄 시내 오쿠라 호텔 뒤뜰에 서 있다. 2008년 이천시민을 중심으로 설립된 환수위의 영구 임대 제안에 오쿠라문화재단은 같은 수준의 문화재와 맞교환을
[공기제균청정기(PI-DD)] (사진:현대엘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세계 4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2023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공기제균청정기(PI-DD)로, 엘리베이터 내부 층 표시기에 공기살균 및 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타공된 홀 디자인으로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탑승자나 관리자가 자연스럽게 작동 상태를 인지할 수 있으며, 공기 흡입구와 배출구를 상부에 배치해 심미성을 높이고 자석식 커버를 적용해 유지 관리를 용이하게 했다. 제품을 디자인한 윤학남 현대엘리베이터 디자인연구소 매니저는 "코로나19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내의 공기 정화 및 살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는 별도의 살균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이 사용되어 왔으나 PI-DD는 층 표시기에 이를 접목해 공간 효율과 심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PI-DD는 기존 부착형 공기청정기 및 살균기 제품과 달리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는 1957년부터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가
[고속도로 음주 운전 (PG)] (사진:최자윤제작) 만취 상태에서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그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중계한 50대가 시청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횡성 둔내 부근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몬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음주 질주하는 자기 모습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이 112에 신고하면서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가장 자산 투자 등을 미끼로 총 28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가상자산 투자 등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 등)로 A(44)씨(구속)와 그의 부인(불구속) 등 2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명작 미술품 등의 대체불가토큰(NFT) 투자자들을 모집해 22억3천여만원을 편취하고, 코인매매 회사를 인수해 지분을 나눠주겠다며 4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또 가상자산(코인)을 대리 구매해주겠다고 1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부인은 사기 행각으로 받은 투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받은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A씨는 전국의 다른 사기 사건 등에서 사건 브로커들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을 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 사건 브로커 성모(62)씨와 전모(63)씨는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성씨와 전씨는 2020~2021년 사기 사건 등으로 수사를 받게 된 A씨 등 공여자들에게 "사건을 잘 해결해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18억5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씨 사건과 관련해 광주지검은 사건에 연
[신생아]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혜)는 돈을 주고 신생아 5명을 사들인 40대 부부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매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47)씨와 B(45)씨 부부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친모 4명에게 100만∼1천만원의 대가를 지급하고 이들이 낳은 아이 5명을 데려온 뒤 학대하거나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 기간 최소 2명의 미혼모에게 접근해 신생아를 데려오려고 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낙태나 입양을 고민하는 미혼모 임신부 등에게 접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우리에게 달라, 돈도 주고 대신 키워주겠다'고 회유했다. 이후 임신부가 A씨의 인적 사항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출산하게 하는 방식으로 모두 신생아 5명을 인도받은 뒤 본인들의 친자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출생신고 없이 키웠다. 이들은 키우던 아이를 학대하고, 2021년 7월 17일에 인계받은 신생아는 1주일 만에 다시 베이비박스에 유기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재혼 부부인 이들은 둘 사이에서 딸을 낳고 싶어 했지만, 임신이 안 되고, 경제적인 이유로 정식 입양도 어려
[현장 교직원들과 만나 인사말 하는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장 교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부총리-현장 교원과의 대화'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부총리·현장 교원과의 세 번째 대화였던 이날 자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학교전담경찰관(SPO) 확대 방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교원 7명,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참석해 교원의 학교폭력 업무 경감과 학교전담경찰관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교사들은 "현재 교원들에게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를 위한 권한은 없이 책임만 있다"며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 있어 교사와 경찰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교폭력 정식 신고 전 학교가 교육적으로 갈등 조정을 할 수 있는 단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사안 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 업무뿐 아니라 소년 보호 사건, 청소년 비행 예방 업무
[기자회견 하는 아친연대와 강원민주재단] (아친연대제공)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중단 및 시정토론을 촉구하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와 강원민주재단은 12일 "철거 공사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원주시를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극장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극장 실측을 통해 극장의 건축선인 2층 캐노피 부분과 3층 발코니 부분 모두 강원감영의 200m 반경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의 건축선이 강원감영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200m 반경 안에 포함된 만큼 극장 철거 공사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더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친연대는 극장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포함돼 있어 철거 공사 이전 문화재 환경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극장이 이 반경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아친연대 측은 덧붙였다. 이들은 "여론 수렴, 위법적인 철거안 심의와 의회 상정, 시정토론 청구 거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한 1급 발암물질 석면 제거 과정, 문화재보호법 위반까지 극장 철거 행정은 민주적 절차와 법령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