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침체한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신상우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 코치가 낙점됐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상우 코치가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보고받았다. 이사회도 통과했고, 공식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 평가전이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라 빠르게 선임 절차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약 한 달간 기술 철학과 (여자축구의) 방향성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김천에서 코치로 일한 신 감독은 여자축구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다.
2015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상무 수석 코치를 지낸 후 2017년에는 이천 대교 지휘봉을 잡았다.
WK리그 명문 구단이었던 대교가 2017시즌을 끝으로 해체되자 2018년부터는 창녕WFC로 둥지를 옮겨 초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신 감독 선임 절차를 총괄한 최 부회장은 "신 감독은 공백기 없이 축구 현장에서 일했다. 최근 김천이 좋은 성적을 낸 것도 가산점을 받는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고, 유소년 축구부터 꼼꼼하게 다 챙길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봐 국내 지도자로 먼저 잡아두고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 이후 공석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떨어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7월 A매치 기간에도 평가전 등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예산 문제로 '휴업'을 택한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