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연희동 지반침하, 성수동 공연장 인파 밀집 등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더 안전한 서울 실현방안을 모색하는'2024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재난안전포럼은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며,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서울시 재난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첫 개최 후 올해로 두 번째다.
이번 포럼은 1부 기반시설(인프라), 2부 재난안전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이 ‘노후 인프라 유지관리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 실장은 노후 인프라에 대한 시각화, 첨단화, 집중 투자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의 유지관리 방안 및 국내외 기반시설 사례 등을 소개한다.
1부 ‘기반시설(인프라)’ 세션에서는 ‘도로시설물’과 ‘지반침하’ 주제 아래 최근 발생한 연희동 지반침하 사고, 성수역 콘크리트 박락, 목동 열수송관 파열 등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사고 원인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도로시설물) 먼저 김동철 서울시 교량안전과장이 안전한 서울 조성을 위한 교량관리 체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량 점검환경 개선, 과적차량 단속 강화, 사진·동영상 활용 손상 이력 관리 등 ‘교량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를 발표한다. 이어 이기세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시설물 노후화 문제 해결과 발전지향형 도시계획 수립이 동시에 요구되는 서울시 현황을 분석하고 주요 과제를 도출한다.
(지반침하) 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이 지반침하 유발요인과 서울시의 예방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김정환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반침하의 발생 원인과 공동(空洞)의 성장 메커니즘 등에 살펴본 후, 서울시 지반침하 특징과 예방을 위한 GPR 탐사 등 관리 기술에 대한 유형별 설명을 이어나간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재훈 영남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창호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산업진흥본부장, 임성엽 대한경제 기자가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
2부 ‘재난안전’ 세션에서는 중대재해 예방과 인파관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됨에 따른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중대재해 예방) 한광모 서울시 중대재해예방과장이 중대재해처벌법 개요와 중대시민재해·산업재해 예방 법정의무 이행점검 등 서울시의 중대재해 예방 활동을 소개한다. 이어 김경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를 사례로 들며 민간 영세사업장 중대재해 대응 실태와 서울시의 실질적 지원 방안 및 관련 연구 결과 등을 제시한다.
(인파관리) 강남태 서울시 재난안전예방과장이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인파감지CCTV 등 첨단 과학기술 도입, 재난안전상황실 기능 강화 등 서울시의 다중인파 안전관리 대책과 향후 핵심과제를 공유한다. 원종석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고도화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실태를 분석하고, 컨트롤타워 역할 정립, 유관기관 협력 강화 등 향후 추진과제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김영욱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기현 서울시 재난안전기획관, 신유리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연구교수, 김은경 연합뉴스 기자가 서울시 재난안전 분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의 기반시설 유지관리와 재난안전관리방안에 관심 있는 관련 분야 전문가, 관계 공무원, 일반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송출된다.
이날 포럼은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오균 서울연구원장, 김인제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강동길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노후 기반시설의 유지관리 방안, 중대재해 예방 및 인파 안전관리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유의미한 제안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시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