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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신설 산하기관 대표에 고위공무원 출신 '내정설'

모집 마감도 전에 남구 안팎서 특정인 실명 거론
남구 "관심이 많아 나온 이야기다"…임명 결과 주목

[광주 남구청사]

 

광주 남구 신설 산하기관 대표이사 모집과 관련해 남구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의 내정설이 파다하게 일고 있어 최종 임명 결과가 주목된다.

 

3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산하기관인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후보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자기소개서·직무수행계획서 등을 평가하는 1차 서류 심사, 전문성·리더십·친화력 등을 심사하는 2차 면접을 거쳐 오는 11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

 

신설 기관인 이 센터의 대표이사는 남구의회·주민조직 등 지역 기관과의 대내외 관계 소통 등을 주요 업무로 맡게 되며, 그동안 남구가 추진했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넘겨받아 총괄 운영·관리하게 된다.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으로 연보수는 최대 8천800만원에서 최소 4천800만원로 책정됐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요소를 자격 요건으로 세우거나 '공무원 경력자'라는 이례적인 요건을 추가하면서 의회 안팎에서 특정 인물의 내정설이 나오고 있다.

 

모집 공고에는 '업무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자', '비전과 목표 제시 역량을 갖춘 자'에 한해 응모할 수 있다고 제한했는데, 이러한 요건은 수치 등을 통해 객관화할 수 없어 공모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남구는 자격 요건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 센터와 유사한 업무를 보는 다른 자치구 센터의 과거 채용 공고를 참고했는데, 그 공고에는 없던 '공무원 경력이 있는 자'라는 요건이 추가되면서 내정설이 확산하고 있다.

 

한 남구의원은 "도시재생활성화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는지 무슨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냐"며 "수치 등으로 평가할 수 없는 자격 요건 때문에 고위 공무원 출신의 인물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고,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이에 대해 임의로 정한 요건이 아니라, 인사 지침에 지키며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인사 규정을 보며 자격 요건을 만든 것이다"며 "내정설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대표이사 자리에 누가 올지 관심이 많아 나온 설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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