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복구]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일주일째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민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그간의 분석 결과를 공유한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7일 행정전산망 '새올 시스템'이 멈춰 서게 된 이유는 트래픽을 분배해 특정 서버에 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장비인 'L4 스위치'에서 장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올의 인증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그 결과 공무원이 새올에 접속하지 못해 민원 현장의 각종 증명서 발급이 중단됐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L4 장비를 이중화해뒀으나 순차 장애를 보였고, 고성능 대용량 L4로 교체하고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L4 스위치에 왜 장애가 발생했는지를 두고는 일주일이 다 되도록 상세한 분석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사이 곳곳에서 전산망 장애가 반복됐다.
22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일부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시스템이 장애를 보이며 주민등록 등본 등 발급이 일시 지연됐다. 행안부는 약 20분 만에 장애가 해소됐다고 밝혔지만, 민원 서비스를 둘러싼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