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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김 양식장 '마로해역' 올해 양식 어려울 듯

어업권 소송 대법 판결에도 어장 회수 등 후속조치 놓고 또 갈등
'어장 상실 위기' 해남 어민들 파산 등 생계 막막 호소

[만호해역 김양식 어민 시위] (사진:어민)

 

전국 최대 김 양식장인 전남 해남-진도 마로해역의 김 양식이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송지면과 진도군 고군면에 사이 마로해역을 둘러싼 양 지역 어민들의 40년 어업권 분쟁이 지난해 말 진도군의 승소로 일단락됐으나 어장 회수 등 후속 조치를 두고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진도군 승소로 끝난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계속되는 양 지역 어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도가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놨으나 이번에는 진도 어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해남 어민의 면허지 10%를 올해 반환하고, 나머지 90%는 2030년 협상 후 결정할 것을 제안했지만, 진도 어민들은 나머지 90%의 조건 없는 반환을 요구했다.

 

협상이 막히면서 마로해역 어업권 상실 위기에 놓인 어민들은 사실상 올해 양식은 어렵게 됐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유진규 마로해역 대책위 총무는 "김 양식 채묘 계약 등이 늦어도 이달 중

순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적기가 지났다"며 "올해 김 양식은 사실상 물 건너가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유 총무는 "진도어민과 해남어민이 1994년 마로해역 김양식 어장 3천72㏊ 중 상단부는 진도, 하단부는 해남에서 양식하자고 합의했었다"며 이의 이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로해역 김양식 어민 시위]

 

해남 어민 400여명은 전날 진도에서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날도 김 양식 준비 대신 무기산 불법 사용 등 민원 제보 활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진도군 마로해역대책위는 마로해역의 대법원판결 등을 이행하지 않는 처사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법부 판단에 행정청은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협의확약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진도수역 80%, 해남수역이 20%를 차지하는 마로해역에서 해남어민들은 1982년부터 김 양식을 해왔다.

 

진도어민들이 마로해역을 자신들의 해상이라고 돌려 줄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소송으로 비화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해남어민 174명이 제기한 '마로해역 어업권 분쟁 관련 행사계약 절차 이행 및 어장 인도소송' 상고를 기각하고 진도어민의 손을 들어줬다.

 

진도군은 해남군이 제기한 '마로해역 해상경계 권한쟁의심판'도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된 데 이어 어업권 소송도 승소하자 어장 회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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