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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금융·외환 협력…통화스와프 논의 재개되나

尹 대통령 "일본과 금융·외환 분야 고민"…국제 공조 강화 가능성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일 정상들이 앞으로 협력을 늘려갈 분야로 금융·외환 부문도 언급하면서 최근까지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제 안보와 첨단 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가속하기로 한 가운데, 그중 하나로 금융·외환 분야도 언급한 것이다.

 

이에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위기 때 달러 조달이라는 실질적인 역할뿐 아니라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막는 심리적 안전판의 역할도 한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시작됐다. 이후 규모가 점점 늘어 2011년 말 스와프 잔액이 700억달러까지 늘었다.

 

이후 한일 통화스와프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따른 양국 관계의 악화로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규모가 줄기 시작했다.

 

통화스와프 연장을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 끝에 2015년 2월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만기를 맞으며 종료됐다.

 

양국은 이후 통화스와프 재개를 놓고 협의를 해왔으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 등으로 논의는 번번이 중단됐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그동안 한일 통화스와프가 한일 간의 갈등 문제로 중단됐는데, (정상회담에서의 언급으로)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는 조치가 나올지 모른다"며 "한일 통화스와프는 외환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된다"고 말했다.

 

외환 당국은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넓은 범위에서 앞으로 협의를 해나가자고 하는 의미"라며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양국이 향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일은 전날 정상회담으로 경제 협력의 첫발을 떼는 모습이다.

일본은 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국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원상회복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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