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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기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詩가 됐다”

동아리 ‘맬겁詩 왔당께’, 첫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 발간

[출처: 광주동구청]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문화거점시설인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활동하는 시(詩) 동아리 ‘맬겁詩(시) 왔당께’에서 동아리 활동 1주년을 기념해 첫 번째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인문 정신 확산을 장려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시를 읽고 쓰는 동아리 ‘맬겁詩 왔당께’ 모임을 운영 중이다. 10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에서 회원들은 매주 모여 다양한 작품을 읽고 쓰며 자신들만의 삶의 가치를 담은 시와 수필 40편을 완성했다.

 

먼저 회원 5명이 주축이 돼 발간한 첫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지인에게 전하는 사랑과 인생의 어려움을 겪으며 깨달은 가치 등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는 ▲인자 알겄지라, 엄니 아부지 맴을 ▲이삔 새끼들 보고 살았제 ▲이녁 없으문 어찌게 살았으까이 ▲지픈 맛이 있더랑께, 애러운 시절을 지남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가심에 품고 ▲넘의 속을 알아줘야 존 사람이제 ▲나에게 보내는 편지 등으로 총 7부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내년 초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 작품 낭독회와 손글씨 전시도 앞두고 있다.

 

동아리 회원 홍기선 씨는 “시인의 빈자리를 지키듯 1년 동안 시를 쓰고 나니 문병란 시인의 집이 마음의 고향이자 시의 고향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정민 씨도 “회원들과 삶을 나누다 보면 가슴에 묻어둔 아련한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글감이 술술 떠올랐다”고 동아리 모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인 문병란의 집’ 김동휘 큐레이터는 “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는 제목에서부터 참여 어르신들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다”면서 “문집에 담긴 다섯 분의 진솔한 글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한 분 한 분의 삶에 서린 이야기를 시로, 수필로 풀어내는 과정을 지원하며 인문학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면 “앞으로도 ‘시인 문병란의 집’ 프로그램을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해 문학적 다채로움이 존재하는 ‘인문도시 동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詩) 동아리 ‘맬겁詩 왔당께’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운영되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인 문병란의 집(☎062-608-8901)으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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