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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사장해야' 이건희 발언 후 11년…삼성에 첫 여성 사장

'갤럭시 신화' 이영희, 부사장 승진 10년만에 사장 발탁 LG그룹서도 LG생건 이정애 대표 첫 여성 사장 배출 유리천장 여전히 단단…1천대기업 비오너 여성 대표는 7명뿐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2011년 8월 23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한 적이 있다.

 

그룹 내 여성 전문경영인 7명과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당시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 회장은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여성 사장' 발언으로부터 11년 후 드디어 삼성전자에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3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2012년 승진해 10년째 자리를 지켰다.

 

마케팅 전문가인 그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광고마케팅 석사를 마쳤다.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쳐 2007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에서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마케팅그룹장, 전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지내며 '갤럭시 신화'를 쓰는 데 기여했다.

 

앞서 여성 인력에 대한 고 이건희 회장의 이례적인 언급 이후 삼성 여성 임원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대거 승진하리라는 기대도 커졌다.

 

매년 인사철마다 삼성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첫 여성 사장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유리천장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2011년 연말 그룹 인사에서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심수옥 전 부사장)이 탄생했지만 10년간 여성 사장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견고했던 유리천장을 깬 이영희 사장이 최초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사장에 대해 "삼성전자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LG그룹에서도 비 오너가 출신 여성 전문 경영인이 최초로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발표한 인사에서 이정애 음료사업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인사 발표 당시 국내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CEO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그는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부사장이 된 데 이어 '1호 여성 사장'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부사장 승진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넘기도 했다.

 

삼성과 LG에서 첫 여성 사장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국내 기업의 유리천장은 아직 단단하다.

기업분석전문 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천대 기업 대표이사 중 여성은 32명으로 2.4%에 그쳤다. 이 32명 중 비 오너가 출신 여성 전문경영인은 7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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