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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사단법인 중소상공인뉴스 장윤환 기자 |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향년 82세로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다.

 

이 열사를 포함한 5남매 중 딸 3명이 돌아가면서 어머니를 보살폈고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졌다.

 

배 여사의 딸이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유족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임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고 광주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으며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한 후 5·18 구묘역인 광주 망월동 8묘역에 안장한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배 여사의 부고가 전해지자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서 고인을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어머님께서는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며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셨다"고 추모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등도 '시대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명복을 빌었다.

 

[고(故) 이한열 열사 묘소]

 

또한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은 다음과 같이 "추도성명"을 냈다.

 

<민주‧인권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이 지켜오신 시대정신, 150만 광주시민이 지켜나가겠습니다>


[조문을 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이 시대 민주‧인권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황망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19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남은 삶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다 바치셨습니다. 편안한 집보다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에 나서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전국 곳곳의 민주화운동, 인권 투쟁현장을 찾아다니며 불의 앞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셨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셨던 ‘시대의 어머니’였습니다.

 

2년 전, 코로나19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를 온전히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자 어머니는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광주정신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결연한 의지와 강인한 눈빛, 따뜻한 손길이 여전히 제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어머니의 유지 받들어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인권을 지켜내겠습니다. 그 길에 150만 광주시민이 어머니의 발자취를 좇아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들과 편히 쉬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

 

광주·전남 추모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이 애도를 표명하는 등 추모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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