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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느끼고’ 제주도, 제1회 나무포럼 성황리에 종료

‘도시숲·정원도시’ 주제 포럼, 한라생태숲‘숲 느끼기’ 2부 행사 ‘성료’

 

(중소상공인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제1회 나무포럼이 지난 11~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나무포럼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도가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숲과 정원도시정책의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1부 포럼과 2부 행사로 나누어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에서 양일간 진행됐다.

 

11일 열린 포럼에는 생태, 정원, 기후 관계자와 일반도민 등 18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주형 도시녹지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전문가 제언을 청취하고, 플로어 발언을 통해 제주지역 도시녹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포럼에서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도시숲의 이해와 중요성’주제 발표에서 “녹지공간이 확대되면 곤충이나 새 등 야생 동물과 해충도 늘어나게 된다”며 “우리가 도시숲을 늘려갈 때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식물군으로만 조성된 곳보다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녹지공간에서 나무와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더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도시숲을 조성한다면 종다양성에 관한 부분을 고려해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국내 도시숲 조성과 제주 적용 방안’ 발표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숲을 조성,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가로수 생태 증진을 위한 토양·미생물·식수대 규모 등 식재 기반 연구와 우선 조성지, 적정 접근성, 시민 건강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수반돼야 효율적인 도시숲 조성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최진우 가로수시민연대 대표는 ‘도시숲 정책이 나아갈 방향’ 주제 발표에서 “나무를 크게 키워 수관 폭을 넓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발 과정에서 나무가 쉽게 잘리고, 과도한 가지치기가 이뤄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 정원도시의 개념·기능·사례’ 발표에서 “런던이나 싱가포르 등 많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 정원도시 정책은 지역개발,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공원녹지부서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찬 베케 대표는 ‘제주의 정원’ 발표에서 “제주는 사계절 꽃이 피는 도시로, 많은 지역 식물이 다 자랄 수 있어 정원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이점을 가졌다”며 “저류지 등 다양한 장소를 활용한 정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과장은 ‘정원도시 추진을 위한 정원 정책 동향과 현황’ 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에서 정원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등 정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며 “인문 사회 환경 경제적가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원 정책을 고민해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은 생활밀착형 도시녹지 공간 조성을 위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공원·정원 조성 정책을 발표했다. 정성진 포항시 그린웨이운영팀장은 철강산업의 중심지 포항이 친환경 녹색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추진 중인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민과 기업 등 민간 참여를 본격화한‘제주도 도시숲 정책’을 공유했다.

 

12일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 열린 ‘숲 느끼기’ 2부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 550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날씨가 좋아 참여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현장에는 요가·싱잉볼 명상, 허브 스머지스틱 제작 등 식물 치유, 가로수 맞추기 보드게임, 아이들을 위한 곤충교실·딱정벌레 달리기, 큰오색딱따구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차려졌다.

 

식물 치유교실에 참여한 우해련(73) 씨는 “허브로 스머지스틱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었다. 향이 너무 좋아 만드는 내내 기분이 편안했다”며 “가을에 좋은 체험을 한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곤충교실에서 제주에 사는 곤충 30여종을 관찰한 장예준(9) 군은 “장수풍뎅이를 좋아하는데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태어나서 처음 만져 봤다”며 “생각보다 컸고, 1년 동안이나 애벌레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주관하며, 서부지방산림청이 후원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올해 처음 개최한 나무포럼을 통해 도시숲과 정원정책 등 주요 이슈에 많은 의견을 청취했다”며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 도시숲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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