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의원] (출처=광주서구의회)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김옥수 의원은 9월3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현장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출토와 관련된 현장보존이 부실하고 자료가 은폐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조사발굴단의 결과보고회가 지난 8월 광주시와 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상대로 열렸고 유의미하다는 결론의 조사보고서 제출과 함께 추가발굴을 제안했으나 묵살되며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발굴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실시된 중앙공원1지구 현장 발굴조사에서 다수의 유적과 491점의 유물이 발굴됐고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연속성이 나타나 있다.
유적과 유물이 출토된 지역별로 보면 상무2동에서는 청동기시대 석관묘와 삼국시대 수혈, 토기 가마, 공방지와 고려, 조선시대 수혈, 건물지, 토광묘 등이 발굴되었고, 금호1동에서는 고려시대 토광묘, 석곽묘, 소성유구와 금속류들이 다수 출토되었는데 석곽묘에서는 네 가지 이름이 주조된 동전 꾸러미가 출토되며 고려시대 동전의 역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주목 받고 있다.
그리고 금호2동에서는 청동기시대 구상유구, 건물지와 삼국, 고려, 조선시대의 수혈, 건물지, 석재배수로, 주거흔, 소성유구, 토광묘 등의 유적이 발굴되었고, 또한 풍암동에서는 고려,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 배수로, 삼가마, 기와가마, 소성유구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건물지에서는 석축만 잔존하지만 자풍사개범(慈風寺蓋凡)이란 명문기와가 출토되며 대형 사찰의 존재가 확인됐으나 조사가 중단돼 있다.
[청동기유적지] (출처=광주서구의회)
이에 김옥수 의원은 "광주시는 중앙공원1지구 유적발굴 관련 조치내역과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조사발굴단이 제안한 추가발굴을 조속히 실행하며,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도 심도있는 관심을 보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