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왼쪽부터 강대광, 유근기, 정환대, 조상래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명부 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선거 곡성군수 경선을 100% 국민참여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종료 후 브리핑에서 "곡성 재선거 경선후보자는 4인으로 결정됐고, 100% 국민참여 경선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당 선관위는 이를 공식 발표하거나 후보 등록 공고를 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였던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의 복당을 결정해 재선거 예비후보를 4명으로 늘린 바 있다.
무소속 후보 복당에 이어 경선 규칙마저도 영광군(당원 50%·국민 50%)과 달리 국민경선으로만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자 경쟁 후보들이 반발이 나왔다.
정환대 전 전남도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정 후보 측은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계속 선거에 뛸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당원을 배제하는 경선 규칙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의 독단에 경종을 울릴 것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유근기 전 곡성군수는 "경선 규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규칙에 따르며 경선을 완주할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