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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추억을 충장축제에서 선물해요”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뉴트로 감성을 추억에 반영
과거 향수에다 현재 만족감 더해 새 문화 창출하는 축제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포스터] (출처=광주동구청)

 

추억은 도대체 무엇일까. 굳이 시제로 따지면 과거형이다. 그렇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추억을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내는 축제가 있다. 올해로 스물 한 번째를 맞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그것이다.

 

오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에서 펼쳐질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그렇게 추억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장착한 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다.

 

뉴트로 감성으로 세계적 인기를 석권하고 있는 뉴진스의 활약에서도 알 수 있듯 추억은 우리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하는 감성이랄 수 있다. 이 추억이 충장축제에서 이 시대 매력적인 문화현상으로 풀어헤쳐지며 우리들에게 진득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충장축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뉴트로’ 감성을 적극 수용해 축제의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추억에 대한 감성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끌어 낼 예정이다.

 

뉴트로 감성은 과거의 향수에다 현재에 대한 만족감을 더해 단순히 좋은 시절을 기억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낼 문화 현상이다. 따라서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뉴트로 감성을 반영해 추억은 충장축제에서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게 어떻게 구체화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일고 있다.

 

추억이 과거의 것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깨고 나온 것은 지난 해부터다. 애시당초 추억을 테마로 시작했던 충장축제에서 추억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추억의 컨셉이 지난 해 ‘스무 살 축제’에서 새로운 변화와 변혁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추억이 과거에서 걸어 나와 미래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 것이다.

 

추억의 컨셉이 새롭게 정립되어 주목을 받은 것을 비롯해 충장축제의 지난 23년 성과는 △축제 테마의 변혁 △공간개념의 변화 △특화 콘텐츠 시도 △축제 참가자 증대 등으로 집약된다. 그리고 올 연초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올해로 충장축제의 메가폰을 두 번째 잡은 김태욱감독은 “지난해는 말 그대로 시도였을 뿐 본격적인 변화는 올해부터”라고 전제한 뒤 “여전히 추억은 이 시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며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옷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과 추억이 빛나는 축제, 즉 추억의 시제를 현재와 미래형으로 확장시키겠다고 약속한다.

 

광주 동구가 처음 일판을 낸 것은 20여년 전이다. ‘추억’을 테마로 축제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세상은 깜짝 놀랐다. 당시만 해도 추억은 개인의 감정을 추스르고 달래는 매개체였다. 그런 추억을 테마로 도심 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충장축제는 대한민국에 ‘7080’을 유행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나아갔다. 그러는 한편으로 더 이상 추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내적 문제 제기를 안게 된다. 충장축제의 핵심인 추억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추억에 대한 컨셉 재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졌던 추억의 시간 초월성은 올해 더욱 본격화되고 그 밀도가 높아진다. 충장축제가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추억의 관점으로 내달리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추억에의 접근이 어느 때보다도 더 다각적이면서도 심도깊게 진행될 예정이다.

 

충장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억’을 소재로 한 도심 길거리 축제다. 이젠 추억이 결코 과거형이 아니란 걸 분명히했다. 기억 속에서 추억을 끄집어내어 현재를 디딤돌 삼아 미래로 도약하는 꿈이 충장축제에서 본격적으로 실현될 참이다.

 

밝고 희망찬 내일을 추구하는, 다채로운 추억 관련 프로그램이 착착 준비되고 있다. 통시적 개념의 추억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띠고 길거리 도심 축제의 판에 펼쳐지게 된다. 다음은 그러한 맥락에서 추억을 테마로 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축제로 10월 2일 개막의 날, 10월 3일 감성의 날, 10월 4일 열정의 날, 10월 5일 행진의 날, 10월 6일 폐막의 날로 구성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서 전일빌딩 245와 ACC(아시아문화전당) 등 동구 일원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 10월 1, 2일 아시아뮤직 서밋과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광주 버스킹월드컵이 펼쳐진다.

 

또한, 보고 듣고 맛보고 놀면서 추억하는 소소한 기쁨을 만드는 축제로서 로맨스 파이어, 복싱장 배틀, 오감으로 추억하는 추억의 테마거리, 바둑대회&알까기 대회, 인생 최고의 대로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모여 대동으로 하나되는 축제로 대동놀이 한마당, 추억 동창회, 추억의 밀가루놀이, 파이어아트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진다.

 

어김없이 이번 축제도 추억이다. 과거에 또아리를 틀되 오늘을 보듬으며 내일로 향해 나가는 추억은 이미 지난 13일 충장축제 D-50 기념 대국민발표회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전개될 것임을 선포했다.

 

이날 참여했던 양수경씨는 “추억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도시에 신선한 에너지를 주는 축제로 거듭 태어나는 기회가 되겠다”며 반가움을 표하면서 변신을 기하고 있는 충장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알렉 스미스가 ‘추억은 인간의 진정한 재산’이라고 말했듯 우리는 추억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개척해야 한다. 우리들의 빛나는 추억으로 남게 될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다채롭고도 풍요로운 추억의 프로그램을 내용으로 10월 초 충장로와 금남로에서 찬연하게 펼쳐진다. 뉴트로 감성을 반영한 추억의 새로운 변신을 충장축제에서 기대해도 좋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충장축제가 시민들의 각기 다른 추억을 하나로 엮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 대한 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알고 싶다면 충장축제 홈페이지(recollection.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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