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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탄소중립' 목표로 2030년까지 예산 37조원 투입한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대만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위해 9천억 대만달러(약 37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대만위산과학기술협회와 글로벌 회계 법인 언스트앤영(EY)이 북부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궁 주임위원은 대만 정부의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예산은 2030년까지 9천억 대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은 재생 및 수소에너지(24%),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24%), 전기차(19%), 에너지 저장과 보일러 교체(14%)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예산 규모가 향후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궁 주임위원이 제시한 대만 정부의 향후 목표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에너지 저장 등 4대 분야의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4조 대만달러(약 164조원)에 달하는 민간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해 나가는 것이다.

 

대만은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2021년 탄소중립 전환 목표를 밝힘에 따라 정부가 12개 항목의 핵심 전략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를 통해 2025년 전기버스 보급률 35% 달성, 운수·공업·전력·탄소를 줄이는 탄소 네거티브(negative) 기술 등 5대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궁 주임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차이 총통의 탄소 중립 정책으로 에너지 전환 계획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실시돼 대만의 산업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에이수스(ASUS)의 자회사로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이자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의 페가트론 퉁쯔셴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탄소중립이 산업의 대혁명을 촉발시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은 되돌아갈 수 없다"며 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만이 전기차 산업이 부상하는 전환의 시기에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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