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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숙청 사건 몽골서 '대한민국 역사, 제주4·3' 특별전 열려

제주4·3평화재단 지난 10일부터 한 달간 진행

['대한민국의 역사, 제주4·3' 몽골 특별전 개막식 커팅식]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평화재단은 몽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제주4·3'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개막해 한 달간 이어지는 특별전시회에서는 제주4·3의 진실과 명예 회복을 다룬 20여점의 동영상, 사진 등이 선보인다.

 

개막식에서 오돈투야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 위원장은 "4·3은 한국 과거사 해결의 모범으로, 이번 전시는 몽골 대숙청 피해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기념공원 조성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4·3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4·3과 매우 유사한 아픔을 간직한 몽골과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4·3의 남은 과제 중 하나가 미국의 책임규명과 사과이듯, 구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자행된 몽골 대숙청의 진상규명과 실질적 배후인 러시아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사장 일행 등 제주 방문단은 지난 10일 국립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 '몽골 정치적 억압 피해자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제주방문단은 또한 울란바토르 시민의 공원 추모비 헌화 행사, 간단사원 불교 추도법회 등에 참석하며 상호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혔다.

 

이번 전시회는 4월 제주4·3평화공원에서 몽골의 사회주의 정권 아래에서 벌어진 정치적 억압(대숙청)을 다룬 '몽골 대숙청 특별전시회' 기간 제주4·3평화재단이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와 협약을 맺으면서 이뤄졌다.

 

당시 오돈투야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 위원장 일행은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가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숙청 사건은 몽골의 공산화에 이은 민주화 과도기인 1921∼1990년 사이에 국가폭력으로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희생된 일이다.

 

몽골 국가회복관리위원회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보상·교육하기 위해 1990년 12월 몽골 대통령령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과거사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 몽골의 정치 상황에 의해 진실규명과 기념관 조성 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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