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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명품30리길 '특색·차별성 부족' 지적

광산구 용역 최종보고…광주시 Y프로젝트와 중복도 우려

[광주 광산구가 명품30리길 조성을 추진하는 황룡강 일원]  (사진=광주 광산구청)

 

광주 광산구가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황룡강변 명품30리길 조성에 대해 차별성 부족과 중복 우려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열린 명품 30리길 조성·관리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각계 자문위원은 차별성 부족 등을 이번 사업의 문제점으로 손꼽았다.

 

자문단에 참가한 최낙선 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는 광산구 명품30리길이 광주시가 추진하는 Y프로젝트와 중복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상임이사는 "광주시가 조만간 Y프로젝트의 구체적 밑그림을 발표할 텐데 각 사업이 따로 가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말했다.

명품30리길만의 특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곽복임 동네줌인 부설연구소장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꾸며놓은 데크 산책길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 위원 등은 "관광 자원으로써 걷는 길이란 꼬불꼬불 돌아가며 뭔가 구경할 만한 요소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반듯하게 뻗기만 해 특색 없고 밋밋하다"며 "돌아올 때는 자전거로 갈아탄다거나 길 곳곳에 드나듦의 재미를 채워 넣는 등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개발행위가 제한된 하천부지를 상당 부분 활용하는 만큼 가로등과 그늘숲 등 이용자 편의시설 설치가 어려운 여건도 지적사항으로 언급됐다.

 

구간별로 물빛문화, 달빛예술, 풀빛생태 등 주제를 부여했으나 그에 걸맞은 특색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자문위원 사이에서 나왔다.

 

광산구 관계자는 "명품30리길은 명품길 조성이라는 5개년 계획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광산구의 전체 마을별로 꾸며진 걷는 길을 한데 묶어내는 큰 그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광산구 공약인 명품30리길은 송산근린공원에서 장록습지를 거쳐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동곡 두물머리까지 약 12㎞(30리) 구간을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연결한다.

2026년 말까지 사업비 275억5천600만원 투입을 목표로 한다.

 

광산구는 이 사업을 시행할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 5급 사무관(과장 직위)을 단장으로 둔 정원 12명의 명품길추진단을 구성했다.

 

광산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완성해 중앙정부와 광주시로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Y프로젝트는 마한과 백제 문화 발원지인 영산강·황룡강 합류부 'Y벨트'에 레저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고 군 공항 부지, 마륵·서창·유덕동과 스마트시티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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