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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딜이 대세"…대규모 인수합병 기피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올해 사모펀드 평균 인수합병 규모 861억원…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소 사모펀드 거래 규모도 335조원으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

[미국 뉴욕시 본사 앞 블랙스톤 로고](로이터)

 

블랙스톤, 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치솟는 차입비용과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1조4천억 달러(약 1천830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자금력에도 소규모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사모펀드가 지원하는 평균 인수합병 규모는 6천590만 달러(약 861억 원)로, 연간 동기 비교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작았다.

또 23일 현재 사모펀드 거래 규모는 2천567억 달러(약 335조2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었으며,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이에 비해 거래 건수는 6천458건으로 4%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연간기준으로 3번째로 많은 것이어서 소규모 거래가 크게 활성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추세는 불안정한 시장과 흐린 경제전망으로 매수와 매도 당사자들이 대상 기업의 가치 평가에 합의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치솟는 대출금리와 금융기관의 자금 부족도 대규모 인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통상 대출이 필요 없고, 기업경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소규모 인수와 애드온(add-on)이 유행하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애드온은 사모펀드 등이 기업을 인수해 이미 보유한 기업에 통합하는 거래를 말한다.

 

실제로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인수 담당 일라이 내글러도 이미 보유한 기업과 합병할 수 있는 소규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합병으로 경영상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고 매출을 늘리면 향후 매각이나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유기업이 운영자금 등을 위해 현재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설정해 놓은 기존 대출시스템을 활용해 거래자금을 조달해서 인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내글러는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소규모 인수합병 거래는 투자과정이 느린 데 비해 경쟁은 치열해질 수 있는 데다 투자 대상 기업도 규모가 작을수록 재무 관련 자료가 적고 관리 경험도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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