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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후속선 취항 1년만에 5차례 운항 차질…안전성 우려

인천∼제주 카페리 엔진 결함에 결항 장기화…"정밀점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인천∼제주 카페리가 취항 후 1년여 사이 5차례나 운항에 차질을 빚어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항만당국에 따르면 인천∼제주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출항 준비 중 '엔진 조속기' 결함으로 오는 12일까지 운항 일정(7항차)이 취소됐다.

 

조속기는 엔진 속도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시동 꺼짐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엔진 제작사 측은 해당 부품을 수리했으나 추가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결항 기간이 길어졌다.

 

선사는 점검 결과를 지켜보고 오는 13일 항차 운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 배를 건조한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선박 정기검사 때 엔진 유지·보수 과정에서 일부 미진한 부분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추가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며 선주 측과 안전대책·피해보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건조돼 2021년 12월 취항한 이 선박이 1년여간 엔진 이상 등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출항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이 배는 취항 한 달여 만에 엔진 실린더 손상이 발견되면서 3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했다가 부품 교체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4일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8월 6일에도 제주를 떠나 인천으로 가려던 배의 엔진 결함이 의심돼 8시간 가까이 출항이 지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선박 검사 후 시운전 중 윤활유 펌프 고장이 확인돼 두 편의 운항 일정이 취소됐으며, 지난 1월에는 엔진 이상으로 5시간 30분가량 출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월 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 민간 전문가, 해사안전 감독관 등으로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카페리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나 운항 차질 사례는 계속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운항 차질 5건 가운데 1∼2건은 기계적 결함이지만 나머지는 운영상 과실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페리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결함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며 "다른 부분에도 안전상 문제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객들은 세월호 후속선으로 취항한 이 선박에서 운항 차질 사례가 반복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카페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서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20일 운항을 재개했다.

 

선사는 세월호 후속선인 카페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취지로 배 이름을 '신뢰, 그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아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로 정했다.

 

이 배는 길이 170m·너비 26m·높이 28m로, 승객 810명·승용차 487대·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46㎞ 정도)로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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