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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산부인과 의사 없는 열악한 울릉 의료 환경 개선 방향은

주민과 관광객 위급상황 대응 필요…경북도립의료원 분원 타당성 검토

[사진=연합]

 

경북도와 울릉군이 섬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이 없어 열악한 울릉도의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30일 도립의료원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울릉도의 의료 현황을 바탕으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의료 기능과 의사 등 인력 보강 방안을 찾는다.

 

도립의료원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을 설치하는 게 타당한지를 살펴보고 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설과 장비, 인력 확보 방안도 함께 연구한다.

 

물리적으로 의사 수급이 안 되는 상황에 도립의료원 분원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업그레이드하는 쪽도 고려한다.

 

이와 함께 섬 지역에 의사와 시설,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도 찾아본다.

도는 6개월간 진행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울릉도내 의료기관은 공공보건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민간의 한의원 1곳과 치과의원 1곳이 전부다.

 

유일한 병원인 보건의료원은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 산부인과, 내과, 응급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에 수년째 의사가 없는 상태다.

 

산부인과는 포항의료원 의사가 한 달에 한 번 방문해 진료하는 형편이다.

다른 진료과목 의사도 대부분 1년 단위로 바뀌는 공중보건의사로 충당해 진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현재 의사 16명 가운데 13명이 공중보건의다.

울릉군은 보건의료원 필수 진료과목 의료진 부족도 문제지만, 시설 미비로 간단한 수술조차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에 주민들은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나가 병원을 찾고 있으나 오후에 나가는 배편 시간상 하루 이상 숙박을 해야 육지에서 진료를 볼 수 있다.

 

기상 상황이 안 좋으면 해경 등 헬기를 이용한 응급 이송도 어려울 수도 있다.

보건의료원 산하 노인요양병원은 의사 부족 등으로 폐원 절차를 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환자가 많은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려고 연봉 3억 원을 제시해도 구할 수가 없다"며 "보건복지부에 안과와 피부과까지는 어렵더라도 내과와 산부인과 공중보건의를 우선 보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 주민뿐 아니라 지난해 46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고려할 때 사고 등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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