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DJP 공동정부를 꾸린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 각료 대부분을 자민당에 넘겼으며 게다가 IMF 극복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 조직을 축소하는 바람에 자기 사람을 발탁할 자리가 더욱 줄어들었고. 여소야대 상황까지 감내해야 했으며 임기 중 국무총리를 단 한 사람도 자기사람으로 임명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김대중 정부는 IMF 위기 극복, IT 강국 건설, 남북정상회담 성사, 문화예술 르네상스와 복지국가 건설의 토대를 다졌다. 자기 사람으로 채우는 것이 성공의 조건은 아님을 말해준다. 촛불혁명의 덕을 많이 본 문재인 정부는 연합정부를 구성할 줄 알았으나 그런데 아니었다. 크고 작은 자리를 모두 자기 사람으로 채웠고 나쁜 친구(국민의힘) 따라 위성정당까지 만들었다. 덕분에 열성 지지자는 많았지만 성공한 대통령은 되지 못했고 능력과 지혜가 너무 부족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 어려운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 수업도 덜 된 상태에서 나라를 잘 이끌지 걱정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지 않다고 본다. 국회가 국무총리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게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 일종의 연합정치이고, 분권형 대통령제이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1997년 대선 직후 김대중 당선자는 측근 한 사람을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보냈다. 처벌하지 않을 테니 외국에 나갈 생각하지 말고 국내에서 편안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사형시키려 했던 전두환을 용서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자신을 바다에 수장시키려한 이후락도 용서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 역사는 자신을 죽이려 한 정적을 용서한 대통령도 배출했고, 수평적 정권교체도 이루었으며, 선진국 대열에도 진입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둘러싸고 광화문에 백만 명, 서초동에 백만 명이 모여 각각 상대방을 성토하는 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다수의 일반 대중이 이렇게 적과 아군으로 갈리어 갈등과 대립의 주인공이 된 것은 해방 직후 신탁통치를 둘러싼 대립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대선의 주요 경쟁자인 이재명과 윤석열 중 패배한 사람은 선거 후 감옥에 갈지 모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 선거도 이렇게 살벌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다. 미움과 증오의 전쟁.
[최영태 전남대 역사학 명예교수] “대한민국은 청와대 행정관의 나라이다.” 국회의원을 지낸 어떤 정치인의 말이다. 그런 것 같다. 젊은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는 나라, 청와대에만 갔다 오면 구청장,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나라, 청와대 비서들이 장관의 주요 인사권까지 간섭하는 나라. 모두 대통령의 권력을 앞세워 권세를 부리고 있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11명의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중이나 퇴임 후 온전했던 사람은 김영삼·김대중 대통령뿐이다.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은 불행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확률적 통계를! 역사에서는 이것을 일반화라고 말한다. 과학으로 치면 법칙과 공리에 해당한다. 만약 우리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당연히 청와대 권력을 혁파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4년 중임제 개헌을 약속하면서 필요하다면 자신의 임기를 1년 단축하겠다고 했다. 모든 세력과 연대해 국민 내각을 구성하고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궁궐식 청와대 구조를 바꾸겠다고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전)광주시민권익위원장 최영태] 감성이 실력입니다! 감성을 사전에서는 어떤 일이나 현상, 사물에 대하여 느낌이 일어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감성 지능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교생활 적응과 학교수업 적응의 향상성이 높아진다. 감성 능력은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는 대단히 높은 감성지능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뇌 과학 역시 인간의 정신 능력에서 감성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해준다. 특히 적응능력, 충동억제, 대처능력은 감성 지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한다. 감성은 창의성 등 인지능력을 개발하는 것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감성 지능과 감성역량은 심리학계뿐만 아니라 가정, 교육, 사회,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