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우수한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24년 기준 1,701㏊, 생산량 3,198톤으로 국내 맥주보리 생산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2003년에 육성해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호품’이다. ‘호품’은 맥아 품질이 우수해 맥주 제조용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흰가루병, 보리호위축병 등 병 저항성이 약해 재배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제주농업기술원은 기존 품종인 ‘호품’을 대체하기 위해 2021~2024년 맥주보리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하고 신품종 ‘새호품’을 선발했다.
새로 육성한 ‘새호품’은 ‘호품’과 ‘백호’를 교배한 품종으로 ‘호품’의 고품질 특성과 ‘백호’의 뛰어난 병 저항성을 모두 지닌 품종이다. ‘호품’보다 수확량이 11% 많고, 베타글루칸 함량이 낮아 맥주 제조 특성이 우수하다.
농업기술원은 이달 말부터 도내 주요 맥주보리 생산지인 안덕면에서 ‘새호품’의 고유 특성이 잘 발현되는지 확인하고, 내년 5월 수확기에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기존 재배품종과의 생육 및 수량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승남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실증을 통해 기존 품종의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