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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찾아가는 위령제 '한라산 아미봉 해원상생굿'

제주민예총, 22일 관음사 인근 유적지서 개최

['한라산 아미봉 4·3 해원상생굿' 포스터] (사진:제주민예총)

 

제주민예총은 4·3항쟁 75주년을 맞아 스물한 번째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한라산 아미봉 해원상생굿'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미봉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가 자리 잡은 한라산 북사면에 있는 봉우리로, 4·3 당시 무장대로 알려진 인민유격대의 근거지였다가 초토화작전 이후 1949년부터 토벌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유격대와 토벌대가 첨예하게 대치했던 4·3 당시 관음사는 1949년 2월 12일 토벌작전 중에 불에 타 소실됐다. 그만큼 4·3 전후에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제주도의 후원으로 관음사 인근 4·3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번 해원상생굿은 22일 오전 10시 제주큰굿보존회의 초감제로 시작된다.

 

이어 유족 증언과 시 낭송,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와 김석범의 소설 '화산도'의 일부를 발췌한 '산, 사람들' 낭독극, 음악그룹 산오락회의 노래와 전통예술공연단 마로의 진혼무가 진행된다.

 

그리고 저승길을 닦아 영혼을 위무하며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탐라미술인협회는 현장에 움막과 열두문 등을 설치해 공간을 구성하고, 4·3 관련 단체인 4·3통일의 길 마중물은 한라산 곳곳에 남은 4·3의 흔적들을 전시한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해원상생굿은 애써 지워내려는 기억에 대한 저항이고,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이들에 대한 위무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민예총은 2002년 다랑쉬굴에서 시작해 곳곳에 남아있는 아픔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람과 자연을 치유하고 보듬는 예술적 행위로 해원상생굿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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