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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러 캄차카 화산 3곳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권고

러시아, 주변에 관광시설 건설 추진…등재 시 국가 이미지 손실 우려

[러 극동 캄차카반도 날리체보 자연공원 전경]

 

유네스코(UNESCO)가 주변 지역에 관광시설 건설이 추진 중인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화산 3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결의안 초안에서 캄차카반도 화산들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1년 7월 유네스코는 캄차카반도에 있는 화산들 가운데 무트노브스키·빌류친스키·골레리 화산 3곳 주변에 호텔과 스키 슬로프, 지질공원 등을 마련하려는 러시아 측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관광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인 화산 3곳은 당초 유즈노-캄차츠키 자연공원 구역 안에 있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자연공원 경계를 변경해 무트노브스키 화산 등 3곳을 자연공원 구역에서 제외했다.

 

총사업비로 392억 루블(약 5천3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7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다음 달 채택 예정인 결의안 초안에서 국가 차원에서 유즈노-캄차츠키 자연공원 경계를 변경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통해 캄차카반도 화산 3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포함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매체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전에도 바이칼호수와 코미 원시림 등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올릴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러시아 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해당 목록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러시아에서는 캄차카반도 화산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를 경우 국가 이미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생태위원회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유네스코 결의문이 채택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유네스코 결의안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96년 캄차카반도 화산군을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화산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하며 이곳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구역의 총면적은 약 4만㎢로,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과 유즈노-캄차츠키 자연보호구역, 날리체보·유즈노-캄차츠키·비스트린스키·클류체브스코이 자연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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