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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러, 서방 통신 케이블 파괴할 수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배후로 서방을 재차 지목하면서 러시아도 서방의 해저 통신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서방국들이 노르트스트림 폭파에 공모한 것이 입증된 이상, 우리가 그들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파괴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도덕적 제약조차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핵 전쟁을 운운하는 등 서방을 겨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 등 유럽으로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이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노르트스트림-1,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폭발은 누군가 고의로 일으킨 사건임이 확인됐으나 그 배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스관 파손으로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기회를 잃은 러시아는 그간 미국 등 서방이 해저 폭발을 일으켰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일부 언론에선 미 중앙정보국(CIA)이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파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자국 개입설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 해저 케이블을 겨냥한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전부터 나왔다.

 

데이비드 캐틀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보·안보 담당 사무차장보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해저 케이블을 비롯한 다른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이어가자 러시아가 이들 국가를 위축시키기 위해 해저 케이블을 파괴하려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방은 러시아가 해저 케이블을 파괴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토니 라다킨 영국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는 해저 케이블에 대한 공격은 '전쟁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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