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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 러 배경 신작 출간 미뤄

[소설 출간 연기 발표하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사진:연합)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신작 소설의 출간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길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내년 2월 출간 예정이던 소설 '눈의 숲'(The Snow Forest)에 대한 우크라이나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출간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독자들은 내가 지금 이 시점에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와 슬픔, 실망,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러한 메시지들을 접했고 그들을 존중한다"며 "이에 따라 나는 행로를 수정하고 이 책을 출간 계획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적었다.

 

길버트는 "지금은 이 책을 출간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미 극심한 피해를 겪었고 또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눈의 숲'은 20세기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로, 소비에트 정권에 저항하고 산업화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사회에서 격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며칠간 책 리뷰 사이트 '굿리드'에서는 500여명의 이용자가 '눈의 숲'에 평점 '별 1개'를 매기며 길버트가 러시아를 "낭만화했다"고 비난했다.

 

길버트는 이날 '눈의 숲' 대신 다른 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책을 사전 예약한 독자들은 환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길버트의 이러한 결정에 SNS상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지만, 이를 콘텐츠 '검열'에 대한 굴복으로 여기는 의견도 나왔다.

 

한 독자는 "예술가들의 창작을 막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며 "(길버트가) 러시아를 지지하는 프로파간다를 출간하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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