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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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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을 만나다

사단법인 중소상공인뉴스 김영주 기자 |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인터뷰 영상]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인터뷰]

 

1.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시민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무등산 정기와 호랑이의 강한 기운을 담아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지난 3년6개월이라는 기간은 성과를 많이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는 시정의 블랙홀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인식과 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다.

 

‘민주·인권도시’ 광주가 인공지능대표도시, 노사상생도시,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등 새 로운 이름이 많이 붙여졌다. 이제 일자리가 없고 살기가 팍팍해서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정치 1번지를 뛰어넘어 경제 1번지로 바뀌고 있다.

 

시민들께서 적극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

 

2. 광주시가 광주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추진 배경과 지급 계획은?

 

일상회복지원금은 시민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고의 민생안정대책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광주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일상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추진했다.

 

일상회복지원금 예산은 총 1,469억원으로 이 중 우리시가 90%(1,322억원), 5개 자치구가 10%(147억원)를 각각 분담하며 일시에 지급하면 혼란이 있기 때문에 1월7일부터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계좌 입금을 시작으로 17일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포인트 충전과 선불형 상생카드 행정복지센터 현장 지급을 시작한다.

 

신청 기간은 2월28일까지며, 1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인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사용 기간은 올해 5월31일까지이며, 우리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가능토록 해 지역 내에서 현금이 원활하게 유통되면서 지역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모든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이 10만원씩 지급되었을 때 1,83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4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077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소상공인연합회도 ‘광주시 10만 소상공인들에게 200만원 이상을 지급한 것보다 더 큰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리 시민들이 온기 있는 설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3.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특‧광역시 중 우리 광주에만 ‘대형복합쇼핑몰’이 없다. 이를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과 건의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광주시 홈페이지(바로소통광주), 개인 SNS 등을 통해 창고형 할인매장이나 프리미엄 쇼핑몰 등의 유치를 건의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이런 요구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계속해서 피해갈 문제가 아니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시는 소상공인 생존권과 지역상권 보호, 시민쇼핑 편의와 도시 경쟁력 제고 등이 상호 조화를 이루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소상공인들 역시 타 지역에서 판매 물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 제외, 전략적 유치 장소 선택 등 복합적으로 고려된다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만약 광주에 유치하게 된다면 광주 인근 호남권은 물론 외지에서도 쇼핑하기 위해 방문하고, 광주의 먹거리, 볼거리 등을 즐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누구보다도 자영사업자와 소상공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우측-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좌측-구일암 CEO]

 

4. 광주시장으로 재임한 지 3년6개월. 그간의 노력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가 ‘광주형 일자리’다. 23년만에 국내 자동차 공장을 건설했고, 한 도시에서 두 개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도시가 됐다. 이제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점 아닌가?

 

우리시는 머지 않아 친환경자동차 메카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최근 빛그린산단에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준공하고 우리지역 부품기업 100개사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미래 친환경차 중심의 생산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선언했고 ‘미래차전환 종합지원센터’도 개소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공장도 당장은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내연 SUV경차인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지만 자동차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실기하지 않고 친환경차로 전환할 것이다. 다행히 현재의 공장 라인에서 언제든지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유연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차 생산공장 전환에는 문제가 없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공장, 저속 특장차 규제자유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 광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해가고 있다.

 

여러 가지 산업이 있지만 자동차 산업만큼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많은 산업이 없다. 친환경자동차 메카도시가 되면 일자리 증가는 물론, 수출액, 소득 등이 크게 증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5,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도시가 ‘광주’가 됐다. 그만큼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에 거는 기대도 큰데, 2022년에는 이 화두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경제적으로 크게 뒤처진 광주가 앞선 도시들을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인공지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 옳았다. 광주가 인공지능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대표도시 광주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현실이 되었다. 그 결과 국내 유일의 국가 AI융복합집적단지가 광주에 조성되고 있고, 이곳에는 세계 톱10 안에 드는 국가AI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다.

 

또 광주와 손잡은 AI기업만 133곳에 이르고 인공지능 사관학교와 GIST, 지역 대학과 함께 인재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AI창업생태계도 조성중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가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중심의 메타버스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 우리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된 3차원 초현실 세상인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구현할 것이다. MZ세대들이 즐기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에서 제조,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활용범위를 넓혀 새로운 경제시장 구축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네이버, SK텔레콤, NHN,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주요 연구기관들이 우리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6.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광주가 정부보다 계획도, 실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2022년에는 ‘탄소중립’의 화두를 어떻게 선도해나갈 계획인가.

 

지금 지구촌 최대 화두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긴 장마와 폭염 등 이상 기후들은 우리 입장에서는 재난이고 재앙이지만 자연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자 인류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다. 자연의 경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

 

시대를 선도해 온 광주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앞장서야 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2020년 정부와 EU 국가들보다 5년이나 빠른 국내 최초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선언하고 현재 실천중이다.

 

지난해가 탄소중립의 기반을 닦는 해였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광주행동이 시작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최근 우리시는 시의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2022년 행동계획으로 4대 분야 8대 정책을 마련했다.

 

먼저 에너지자립 청정도시 실현을 위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된다.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지원 확대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기후·에너지 사관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둘째,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경제 및 생태·녹지축을 확대한다.

생활폐기물 탄소중립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도심 공원 훼손지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시 녹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셋째, 녹색교통도시 실현을 위해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도로환경을 확충하고, 안전하고 걷고 싶은 보행환경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다.

 

넷째, 모두가 평등하고 건강한 도시 실현을 위해 친환경 공동주택 건립과 동계천 구도심 도시회복지구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시민 햇빛발전소,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마련 등을 통해 ‘내가 필요한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시민 주도의 에너지전환으로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를 실현을 앞당길 것이다.

 

7. 광주가 선점한 또 하나의 화두가 ‘저출산 문제 해결’이다. 전국 지자체 중 광주만 출생아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짝효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대한민국이 꼽힐 만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광주가 먼저 나섰다.

 

우리시도 출생아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2~3개월은 ‘반짝효과’가 아닐까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10개월 이상 출생아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정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출생부터 육아‧돌봄, 교육, 나아가 일자리정책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현장에 녹아들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2022년 광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2년동안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출생축하금과 육아수당, 그리고 정부지원금까지 1인당 총 1,740만원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기존에 운영해왔던 24시간 긴급아이돌봄센터와 입원아동돌봄서비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비롯해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 출산맘 나눔가게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의 연차보상비 지원, 초등입학기 10시 출근제를 도입한 사업장에 인건비 손실분 지원 등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욱 다양해진다.

 

광주공동체가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겠다.

 

8.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 취지와 방향은?

 

지금은 대전환의 시대다.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혁신적 발상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도 세계를, 최고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 실현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고자 한다.

 

‘그린시티’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향후 50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펀시티’는 우리 시민들은 물론이고 외지인들이 광주에 와서 편리하게 쇼핑도 하고 무등산에 올라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문화예술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테마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경제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자생하고 자립이 가능한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광주와 인접해 있는 5개 시군(나주, 화순, 담양, 함평, 장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200만 인구를 보유한 30분 생활권의 빛고을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대전환의 물꼬를 터야 한다. 영산강 물길 따라 광주~장성~담양~화순~나주~영암~목포를 연결하는 광역 생태‧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야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를 다음 정부에서 조기 착공해 1800만 경제시장의 동서 광역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해야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내고 광주 거점의 지역분권화 시대를 열 수 있다.

 

9.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이에 대한 한 말씀.

 

광주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지방선거보다도 대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민선7기 들어 광주가 이룬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형 일자리, 출산률 제고, 기후위기 선도적 대응 등의 성과가 지속성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각자가 매진하게 되면 자칫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금은 정치 1번지 광주가 대선에 단일대오를 형성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대선(3.9)전까지는 광주군공항 조기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역경제권 구축, 인공지능 2단계 조성사업,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등의 지역 숙원사업들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고 현안 사업들을 마무리 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광주공동체 안전을 지켜내는 한편 공공의료원 건립, 민간공원 특례사업,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지역 현안 사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광주대전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10. 2022년을 시작하는 각오의 한 말씀.

 

광주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물려주려면 힘들지만 혁신의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 우리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가 그늘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도 역사와 광주발전만 보고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2022년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천 가지 좋은 일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천상운집(千祥雲集)’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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