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의 대전환 정책 기반 경쟁력 확보 방안과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8시 도청 탐라홀에서 ‘산업전쟁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제주의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28회차 ‘공부하는 아침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산업 재편 가속화에 따라, 제주의 청정 환경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디지털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제주형 산업 혁신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도 공직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최후의 산업전쟁」 저자 안현실 울산과학연구원(UNIST) 연구부총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를 제주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현실 부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지역 혁신을 위해서는 ‘공통화’와 ‘차별화’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며, 공통화는 시장 규모 확보를, 차별화는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 확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에너지, 우주·국방 보안, 데이터산업, 해양·관광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현재 신산업 전략들이 제주만의 독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재검토하고,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제주만의 필수불가결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강연에서 제시된 새로운 시각과 전략적 방향성이 제주도가 추진하는 에너지․디지털 대전환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특히 글로벌 경쟁 시대에 제주의 정책 방향성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 전략은 누가 먼저 실행하고 상용화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선제적으로 실현해 다른 지역과의 시간적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관광지를 넘어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제주가 가진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청정 자연환경과 지정학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특성화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수립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 중이며, 지난해 12월에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등 유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침강연은 공직사회의 학습문화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