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농민회관에서‘2024년 한우 유전자 분석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한우 유전자 분석을 통한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한우협회, 축산농가, 축산연구소, 축산물품질평가원, 축협, 시군 업무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우산업 개량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나눴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30억 원을 투입해 3만 2천 두의 한우를 대상으로 유전형질을 정밀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육질과 육량 등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개체를 선발해 생산성이 낮은 개체는 도태를 유도함으로써 한우 개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농가별 특성에 맞춘 컨설팅을 제공해 육질이 우수한 암소에는 육량형 정액, 육량이 뛰어난 암소에는 육질형 정액을 추천하는 계획교배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시군별 유전능력 분석 현황이 발표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유전자 분석사업의 실질적 성과 극대화와 농가 적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북 고능력 한우’를 지정·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특별법 제정과 한우육성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유전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우 개량의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한우 개량은 10년 이상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량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개량을 통한 한우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