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실의 모습]
전남지역 초·중·고교에 미래교실을 구축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수업을 혁신하는 전남도교육청의 2030 교실 운영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5월 전남 여수에서 열렸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성과와 유산을 학교 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 주도성 수업 등을 목표로 디지털 교구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 교실을 구축한다.
3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30 교실 구축·운영 계획'에 따라 내년에 도내 초중고교 미래 교실 구축 예산으로 96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AI·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내년부터 해마다 100개씩 2030 교실을 구축한다.
일선학교로부터 2030 교실 신청을 받아 현장 방문을 통해 이달안으로 사업 대상 교실을 선정하고, 컨실팅·포럼 등을 거쳐 해당 학교나 학급만의 2030 교실 모델로 조성할 방침이다.
기본 방향은 미래교육 대비·학교 중심·통합 구축·브랜드화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2030 교실의 표준 모델을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실, 공간 제한이 없는 교실, 언어 장벽이 없는 교실 등으로 계획했다.
올해 9월 설명회에서 교사들이 제안했던 의견 등을 2030 교실 수업모델에 적용해 교실구조·디지털 기기·책걸상 등 교실 환경을 갖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유초등·중등·기획조정 등 분과별 TF도 운영하고 있다.
2030 교실이 담을 정책은 학생 주도성 수업과 2030년 전남의 교육 상황을 대비한 수업 등이다.
질문이 있는 수업·프로젝트 수업·개인별 맞춤형 수업과 함께 1교실에 수명의 교사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는 Co-Teacher) 수업도 선보인다.
디지털 기기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전자칠판·스마트기기·화상카메라를 보급하고, 학내망을 고도화하는 한편 노후한 학교 컴퓨터도 교체한다.
많은 교사가 2030 수업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수업 나눔 콘서트, 수업 모델 브랜드화, 출판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선다.
2030수업 연구회를 시군 단위와 도 단위 조직으로 구성해 수업 혁신의 성과도 공유한다.
또 글로컬 박람회를 도내 5개 권역별 수업 축제로 세분화해 학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미래교실 수업들을 온오프라인으로 참관하고 교류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였던 미래교실은 전남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목포 마리아회고교, 전남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 일로초등학교 청망분교장, 노안중학교 등 5곳에 이설해 운영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글로컬 박람회의 성과를 내년부터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도록 교실과 수업을 바꾸고 있다"며 "학교 현장 중심의 2030 교실 구축·운영으로,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