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원의 초등학교 앞에서 유괴를 시도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너무나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9월 26일 수원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연무동 새빛만남’에 참석한 창용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부회장은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아이들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재준 시장은 “학교 주변 순찰을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곧바로 경찰에 “창용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무지구대, 자율방범대가 수시로 합동 순찰을 하고, 단체원과 자원봉사자들도 틈틈이 순찰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또 10개 동에서 시범 운영했던 ‘수원새빛돌봄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를 11월 3일부터 12월 24일까지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으로 자녀 등하교 동행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등 1~2학년 자녀를 둔 가정이 대상이다.
확 달라진 방식으로 주민들 호응 얻어
이재준 수원시장이 모든 동(44개)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는 ‘2025 새빛만남- 수원, 마음을 듣다’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8일 매교동에서 시작한 2025 새빛만남은 10월 24일까지 23개 동에서 열리며 반환점을 돌았다.
2025 새빛만남은 기존 새빛만남과 확 달라진 방식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권역별로 3~6개 동을 묶어 체육관·공연장 등 넓은 장소에서 새빛만남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44개 동을 찾아가 동별로 주민들을 만난다. 이재준 시장과 주민들과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다.
참석자들도 다양해졌다. 동 단체원 뿐 아니라 학부모, 대학생, 청소년,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어린이집 원장, 초중고등학교 교장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이 시정 계획, 각 동의 마을 계획을 간결하게 소개한 후 사회자가 돼 주민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다. 주민들은 이재준 시장에게 질문도 하고, 제안도 한다.
주민이 묻고, 이재준 시장이 답하는 즉문즉답 형식
주민들과 대화는 ‘즉문즉답’ 형식이다. 정해진 질문 내용이나 형식은 따로 없다. 이재준 시장이 마이크를 들고, 객석을 돌아다니며 손을 든 주민을 지목해 질문을 받는다.
주민이 질문하면 이재준 시장이 바로 답하고, 질문과 관련된 부서의 실·국장이 보충 답변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재준 시장과 주민의 토론이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 23일 파장동 새빛만남에서는 동원동우고 학부모회장이 “등교 시간대 학교 앞 교통이 혼잡해 학생들이 위험하다.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재준 시장은 먼저 의견을 이야기한 후 “학부모님들이 생각하고 있는 대안도 이야기해 달라”며 목소리를 들었다.
새빛만남은 보통 2시간가량 진행되지만, 질문 열기가 뜨거워지면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주민들의 건의 사항 중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해결하고, 결과를 안내한다. 예산·설계·법령 검토 등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는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민원 처리 과정을 지속해서 안내한다.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안
올해 새빛만남에는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내고 있다. 10월 21일 영흥수목원에서 열린 영통1동 새빛만남에는 청명고 학생 30여 명과 아주대학교 학생 등이 참여했다. 한 청명고 학생은 “청명고 학생들은 영흥수목원을 무료로 입장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10월 24일 열린 송죽동 새빛만남에는 송원중, 천천고 학생들이 함께해 청소년들이 바라는 정책을 이야기했다.
2025 새빛만남은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의 말씀이 수원의 방향이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 한 분 한 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작은 의견도 소중하게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