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사업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사업은 지역 사회복지기관, 단체 등이 참여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했다.
올해 숭의종합사회복지관, 미추홀평화복지연대 등 12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형과 발전형, 컨소시엄형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17일 열린 성과공유회는 참여기관과 단체, 봉사자로 참여한 시민들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발전형으로 참여한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은 ‘독거 어르신의 안정된 일상생활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 행복드림’으로 동네 주민들을 만났다.
대상자는 폐지 수거 어르신 27명이다.
숭의, 용현 7개 동 공무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네 고물상 8곳 등과 네트워크를 이뤄 대상자 발굴, 프로그램 홍보에 나섰다.
지난 10월~11월 한 달간 요리, 원예, 미술 활동, 유람선 나들이 등을 진행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미추홀평화복지연대 역시 지난해부터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사업으로 ‘아름도시락’을 진행 중이다.
반찬 배달 사업이다.
숭의동, 도화동, 용현동 등 혼자 사는 중장년층, 조손가정 12명이 대상이다.
택배 배송 기사, 개인 화물 기사, 논술 강사, 특수아동 교사, 사회복지사 등 연대 회원들이 반찬 배달을 맡았다.
그리고 대상자 중 2명은 직접 참여하면서 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인천서구가족센터가 진행한 ‘돌봄 취약가구 1:1 맞춤형 역량 강화 멘토 파견사업’ 봉사자로 참여한 서구 주민 A씨는 이주여성을 지원하며 멘토와 멘티가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A씨는 “내 조언이 동기부여가 돼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주여성 역시 본국에서는 안정적인 일을 하다 이곳에 와 아이를 키우다 경력이 단절돼 우울한 시간을 보냈는데 저를 만난 이후 한국어 배우기, 요리하기 등 열정을 보이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은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신규 돌봄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협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