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2월 12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사카바시 지역에서 감자 재배 전(全)주기에 투입해 생산성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형 농기계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볼리비아 농촌개발부 차관 등 농업 관계자와 현지 농기자재 수입상(바이어) 및 농업인 150여 명이 참석해 케이(K)-농기자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농기계 전문가 시연과 작동법을 눈여겨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선보인 농기자재는 농촌진흥청이 기술이전 한 국내 6개 수출기업이 생산한 것으로, 볼리비아 기후환경에 적합한 감자 재배 농기계 10종이다.
특히 감자 파종기의 경우, 두둑과 이랑을 만들면서 동시에 파종도 가능해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감자 겉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수확 작업도 빨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자 수확기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플로레스 라소 볼리비아 농촌개발부 장관은 “볼리비아의 척박한 토양과 고지대 경사진 환경에 맞게 현지화한 한국형 농기계가 도입되면 감자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볼리비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의 농업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지 농기자재 수입상(바이어)과 농업인들도 한국형 농기계의 도입이 농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노동강도는 대폭 줄여 감자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볼리비아 센터를 기반으로 농기자재 묶음(패키지)을 현지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중남미 지역 수출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위태석 과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한국형 농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나아가 볼리비아의 감자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라며 “이러한 성공 모형(모델)을 유사한 환경의 중남미 주변 국가로 확대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