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9일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특별공연 ‘아리랑 아리랑 우리 아리랑’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연해주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 아리랑 예술단과 전주 판소리 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으며, 도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연해주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한 계기로 마련됐다. 고려인 이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전북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됐다.
공연 당일 오전,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 교장이자 아리랑 예술단 단장인 김 발레리아 씨와 일행은 전주 한옥마을을 탐방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오후에는 원광대학교에서 고려인의 초기 이주와 러시아 정착 과정, 그리고 한국 전통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120분간 이어진 본 공연은 ▲판소리 합창단의 ‘신사철가’ ▲아리랑 예술단과 라두가 예술단의 계절을 주제로 한 공연 ▲광야 무대 ▲판소리와 아리랑 합동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아리랑과 부채춤 합동 공연은 한국과 러시아의 예술이 융합된 상징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공연을 넘어 전북특별자치도와 연해주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고려인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는 2019년 전북과 연해주 간 우호 교류 협약 이후 지속적으로 전북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으며, 이번 방문단은 전북 공연 이후 국회에서도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광호 전북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는 “이번 공연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며 전북특별자치도의 국제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행사”라며,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고려인 사회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