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올해 20만 3천 건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본격적인 고품질 브랜드 수돗물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돗물 품질 관리 서비스이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647만 8천 건의 수질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급수 환경 개선이 필요한 8,320가구에 대해 수도관 교체, 물탱크 청소 및 수위 조절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일반시민을 수질검사원으로 채용해 각 가정과 음수대 등의 수돗물 수질과 옥내급수 설비를 종합 점검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시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도 일반시민 160명을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해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수질검사를 희망하는 가정 등에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 잔류염소, 철과 구리, 수소이온농도(pH)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현장에서 진행하고 수질관리 방안을 제공했다.
수질검사 항목은 세균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하는 잔류염소, 수도 배관의 노후도를 진단할 수 있는 철과 구리, 수돗물의 깨끗한 정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탁도와 수소이온농도 등이다.
시는 총 20만 3천 건의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기준 0.1㎎/L 미만으로 측정된 2개소, 탁도 기준 0.5 NTU 초과로 측정된 3개소에 대하여서는 저수조 청소 및 수위 조절 안내, 정체 구간 퇴수를 통해 조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가정집뿐만 아니라 어르신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점 발굴해 수질검사를 강화했다. 또한, 평일 수질검사가 어려운 가구에 야간·공휴일에도 맞춤형 수질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중점 수질검사는 SH공사 임대아파트 2만7천 개소, 노인정 등 어르신 복지시설 5천 개소, 유치원·어린이집 등 8천 개소 등이다.
낮에 방문이 어려운 가구를 위해 사전 신청을 통해 평일 저녁 9시까지,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75가구에 수질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리수 품질확인제’ 사업을 통해 수질검사뿐만 아니라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아파트단지, 문화강좌, 지역축제와 연계해 수질검사 시연 및 신청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8월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질검사 후 수돗물에 대한 인식 변화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100만 건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우리집 수돗물 수질검사를 받고 싶은 시민은 120다산콜재단이나 관할 수도사업소,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방문 시간을 협의해 수질 검사 요원이 약속한 시간에 찾아가 수질검사를 진행하며, 검사 결과와 개선 방안은 현장에서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검사 비용은 무료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본격적인 고품질 수돗물 시대를 열기 위해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수돗물 품질 관리 서비스”라면서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시민이 직접 우리집 수돗물 수질을 확인하고, 아리수를 믿고 드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