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기 범죄' 담화 발표 향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관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석해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때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최근 연이은 이상동기 범죄로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런 흉악범죄를 사실상의 테러로 규정하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러 노력으로 양성평등 사회로 빠르게 발전했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그 중에서 여성의 경제활동과 직결돼있는 성별임금격차는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이런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양성평등 일터 조성과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경력단절 여성 정책을 재취업 지원에서 경력단절 예방으로 확장해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사회적 돌봄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육아기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이뤄나갈 것이다"라고도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장 기념사에서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저출산 문제는 돌봄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할 때, 더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함께할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여가부는 남녀 모두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고,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성평등주간(9월 1일∼7일) 기념식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사회'라는 표어 아래 열렸으며, 김 장관과 한 총리의 기념사 및 축사 이후에는 양성평등 사회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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