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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유죄 병원 직원, 환자 사망사고 수술참여 '논란'

광주 모 척추병원 목디스크 환자 숨져…
대리수술 혐의 1심 유죄 직원, 수술 참여 병원 측 "의공학과 직원으로, 수술기구 옮기는 일만 수행"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리수술 행위로 처벌받은 병원에서 다른 의사들이 대리 수술을 했다는 추가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고발이 제시한 대리수술 정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 동영상의 한 장면.] (출처 : 연합뉴스)

 

의사 대신 수술을 해 유죄 판결을 받은 병원 직원이 여전히 병원에서 근무하며 환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수술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목 디스크 수술 중 사망한 20대 여성이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유족 측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9일 밝혔다.

 

광주의 모 척추병원에서는 지난 2일 목 디스크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형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유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경찰에 해당 병원 측을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술실 복도 CCTV 녹화본을 임의 제출받고, 수술 참여 의료진과 직원의 명단을 확인하는 등 관련 자료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수술에 대리 수술 행위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병원 의공학과 소속 간호조무사(PA·진료보조인력) A씨도 참여했다는 부분이다.

 

A씨는 지난해 의사 대신 피부 봉합 등 수술을 진행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다른 의사 등 피의자들과 함께 유죄판결을 받았다.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A씨를 포함한 당시 처벌 대상이었던 의사들과 PA 3명은 1심 판결 뒤에도 병원 진료와 업무에 여전히 참여 중이다.

 

여기에 최근 다른 의사 3명을 대신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리 수술하는 정황으로 보이는 동영상 3건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추가 고발을 진행해 다시 대리 수술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추가 대리 수술 의혹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다"며 "의료사고 관련 고소장에서는 대리 수술 의혹 관련 내용이 없어, 일단은 의료사고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장에 없는 내용을 미리 예단해 수사할 수는 없으나,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범법 행위가 발견되면 추가 인지 수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대리 수술 관련 처벌 이후에 추가로 대리 수술을 하진 않았다"며 "환자 사망사고 수술 과정에서 의공학과 소속 직원은 수술방 내부에서 의사를 보조해 무거운 수술 도구를 건네는 역할만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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