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요기사



광주시 공무원 10명 중 7명 '갑질' 피해…간부 모시기도 여전

노조 실태 조사, 상당수 언어폭력·부당업무지시 경험
강기정 광주시장 "갑질 하지말라, 신고해달라"…광주시 조사 방침

 

광주시 공무원 상당수가 '갑질'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4월 22일∼5월 2일 직장 내 괴롭힘(갑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참여자 189명 중 71%가 갑질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갑질 경험·목격 사례는 언어폭력이 27.9%로 가장 많았고, 부당업무지시 17.4%, 차별대우 13.7%, 근무 시간 외 지시 11.6%, 사적 지시 10.5%, 휴식 보장 안 됨 7.4%, 성적수치심 6.3% 등이었다.

 

갑질 발생 시 광주시의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절반(50%)만 있었다고 했다.

 

공무원들은 갑질 근절 방안으로 간부 교육(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제보(32%), 노조 통한 해결(26%) 등을 들었다.

 

갑질의 형태인 '간부 모시는 날'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사비를 모아 국장, 과장 등 인사평가 등의 권한이 있는 상급자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날을 말한다.

 

최근 공직사회에서는 이를 악습으로 규정하고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다수인 79%가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고, 횟수도 주 1∼2회가 가장 많았다.

87%는 간부 모시는 날이 필요 없다며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 관행의 문제점으로 금전적 부담(직원들이 사비로 간부 식사비를 부담), 강제 참여(점심시간의 자유 침해 및 의무적 참여), 감정 노동(간부 선호에 맞는 메뉴 선정), 비효율성(식사 준비가 업무 부담으로 작용) 등을 지적했다.

 

최근 광주시 내부 게시판을 통해 폭로된 갑질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도 대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부에서 갑질 폭로가 잇따르자 지난 8일 정례 조회에서 갑질을 하지 말아 달라며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갑질 실태 조사를 하고 해당 관행 근절에 노력했지만, 여전히 관행이 남아있다고 보고 또다시 조사해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실태 조사를 해 엄중하게 처분하겠다고 밝혀 6∼7월 인사철 미칠 영향에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노동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조직 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심각한 경우 시장 면담 및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최신기사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