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산 곡물](사진:연합)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해주는 조처를 내년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EU 외교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통상장관 회의에서 내달 5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던 '일시적 무역 자유화' 조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EU는 "해당 조처는 우크라이나가 EU와 교역관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라 경제 운영을 이어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처 역시 사실상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16년부터 적용된 EU-우크라이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이미 대부분 상품군에서 면세 혜택을 받았지만,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농축산물의 경우 FTA 체결 이후에도 수입할당량 및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나 EU는 전쟁 발발 이후인 작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일본 외무성에서 기술회의 결과 설명하는 유국희 단장](사진:연합)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측과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찰단은 현장 점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자료를 향후 일본으로부터 받아 추가로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야 결론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찰이 끝은 아니다"라며 "시찰은 2021년 8월부터 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지난 3월 딸 주애와 핵반격 가상 훈련 참관한 김정은](사진: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학 시절 친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당시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동생 김여정과 부인 리설주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듬해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땐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졌다. 딸 주애의 이름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부부와 딸을 만나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다"고 언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미얀마 서부 시트웨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사진:연합) 유엔은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미얀마 피해 복구에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미얀마 상주 조정관 라마나단 발라크리슈난은 기존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 중 2억1천100만 달러에 1억2천200만 달러를 추가해 총 3억3천300만 달러(약 4천400억 원)의 지원 자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피해 지역에서 안전한 쉼터, 식량, 식수를 제공하고 수인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클론 '모카'로 초토화된 로힝야족 난민촌](사진:연합) 그러나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항에 이미 도착한 구호물자마저도 아직 군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일주일째 발이 묶여 있다. 유엔은 친, 카친, 라카인주와 사가잉, 마궤지역에서 피해를 본 16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한 시속 195㎞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는 강풍과 폭풍해일, 폭우로 미얀마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군정이 접근을 제한하고 통제하고 있는 데다 통신
[마이크론 로고](사진:연합)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의 제재를 받은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려 해도 한국 정부는 나서서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은 자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틈을 채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정부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서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FT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한국 정부가 가로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부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한국이 미묘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했다며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처한 어려움을 계기로 한국
[독일 BND 회의] "우리는 재택근무가 안되는 곳인데…" 독일 첩보 기관인 연방정보부(BND)가 신규 채용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요구하고, 일터에서도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청년 지망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ND 브루노 칼 국장은 "요즘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런 조건을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BND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재택 근무하는 것이 거의 가능하지 않다"면서 "일터로 휴대전화를 들고 가는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 붐 세대가 점차 은퇴하면서 신입 충원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후보를 찾는 게 큰 문제가 됐다고 칼 국장은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지나면서 한층 두드러졌다는 것이 로이터 분석이다. BND 구성원은 6천5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냉전 시대이던 1956년 서독에서 설립된 BND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에도 입지를 지켰으며, 특히 2003년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 사전에 미국과 긴밀히 내통한 것이나 독일 내 언론인을 사찰했던 것으로
[얼굴 위조하는 AI 기술](사진:연합) 중국에서 음성과 영상을 위조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인공지능(AI)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 바오터우의 정보기술(IT)업체 대표 궈모 씨는 지난달 20일 "입찰에 필요한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친구의 계좌에 430만위안(약 8억원)을 송금했다. 그는 계좌 이체 후 제대로 송금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친구와 통화하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고받은 현지 공안당국이 궈씨의 은행 계좌를 정지시켰지만, 이미 93만1천600위안(1억7천만원)은 빠져나간 뒤였다. 궈씨는 "친구와 영상 전화로 통화했는데 얼굴과 목소리가 똑같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기단이 AI를 이용, 친구의 음성은 물론 얼굴까지 위조해 궈씨를 속인 것이다. 사법기관이나 가족·친지를 사칭하는 종전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많이 노출돼 약발이 먹히지 않자 AI를 동원한 첨단 사기 수법이 등장한 것이다. 모 업체의 경리는 사장과 음성 통화한 뒤 그의 지시에 따라 2만위안(약 372만원)을 송금했고, 20대 대학생은 3천위안(약 58만원)을 빌렸던 친구의 독촉 화상 전화를
[슬픔에 빠진 엘살바도르 축구팬](사진:연합) 중미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입장을 원하던 축구 팬들이 닫힌 문으로 몰렸다가 넘어지고 깔리면서 최소 12명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노티시아스데엘살바도르 등 현지 매체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참사는 전날 저녁 프로축구 알리안사와 FAS 간 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린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발생했다. 이 경기장은 알리안사의 홈구장이다. 지난 17일 1차전에서는 FAS가 1대 0으로 승리했다. 5만3천400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에 관중이 운집하면서 입장 절차가 더뎌졌는데, 일부 무리가 닫힌 문 쪽으로 갑자기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문이 부서지면서 일대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력 사태도 빚어졌다고 엘디아리오데오이는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구조당국은 인파에 깔린 사람 중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00여명은 상처를 입거나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압사사고 발생해 구조대원과 팬들이 부상자를 돕고 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에서 네팔 셰르파(등산 안내인) 3명 이상이 거대한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히말라얀타임스 등 네팔 매체와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천350m)와 캠프1(6천50m) 사이 지점에서 등반 도중 수t(톤) 규모의 눈과 얼음 더미에 휩쓸렸다. 이곳에는 등반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쿰부 아이스폴'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스캠프의 한 관계자는 "세락(거대한 얼음덩어리)이 등반 루트를 훼손한 후 셰르파 3명은 약 50m 깊이의 크레바스(빙하 위의 갈라진 틈)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팔 관광국 관리인 유바라지 카티와다는 로이터통신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눈 덩어리가 떨어져 그들을 덮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헬리콥터를 띄워 수색에 나섰지만, 셰르파 3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 나선 라크파 노르부 셰르파는 "여전히 눈사태 위험이 있는 데다 사고 현장을 덮은 얼음덩어리 크기가 집채만 하기 때문에 이를 파내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종은 올해 봄철
[지난 7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한일 정상]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11년 12월 9일 한국과의 원자력협정 비준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일본 총리는 비준과 관련해 "원전 사고의 경험과 교훈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원자력의 안전성 향상에 공헌하는 것이 일본의 책무"라고 의회를 설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한일원자력협정은 발효했다. 이 협정은 전문(前文)과 16조의 협정문 본문, 부속서, 의정서, 합의의사록으로 구성됐다. 한국이 희망했던 원자력 분야의 협력 확대와 일본이 원했던 원자력 수출을 위한 양면적 성격이 결합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요청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핵 비확산 규제가 강하게 담겨있다. 대표적으로 협정 9조와 합의의사록에 우라늄 고농축·재처리 등은 서면 동의 없이 불가능하고 민감한 기술(플루토늄 관련)은 이전하지 않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 협정 전문(前文)과 4조에서 양국의 원자력 협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한정하며 군사적 이용 시는 협정을 종료한다는 내용도 명기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한국과 일본을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