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도네시아에 모인 한중일 외교 수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중일 외교당국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의를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0일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를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는 차관보급으로 개최되며,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는 "이 협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이 있는 한중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등 여러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의 구체적 프로세스와 일정은 현시점에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재택근무 (PG)] (사진: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늘어난 원격 근로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4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는 분기별로 미국 근로자 약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올해 2분기 기준인 최근 조사에서는 "내 직장의 임무나 목적으로 내 일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문항에서 원격 근로를 하는 응답자의 28%만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원격·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로자(35%)나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근로자(33%)보다 낮은 것이다. 작년 조사에서는 원격 근로자들의 목적의식 응답률은 32%로 출근하는 근로자들과 같았다. 업무 몰입도 측면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4%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포인트 오른 것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년 새 18%에서 16%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악시오스는 실제로 퇴사하지
[로이터·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되고 '머그샷'까지 찍는 과정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단숨에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26일까지 총 710만달러(약 94억2천만원)가 모금됐습니다. 특히 25일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5천만원)가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그의 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쓰였으며, 판매 가격은 12∼34달러(1만6천∼4만5천원)입니다.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이 지나가며 폭우가 내린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강력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잇달아 형성돼 내륙으로 접근하면서 인근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을 28일(현지시간)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NHC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전날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후 11시께 버뮤다에서 남서쪽으로 855㎞ 떨어진 지점을 지났으며 이때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65㎞에 달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커진다. NHC는 프랭클린이 오는 30일 버뮤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이후 미국 동부 해안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다른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도 2등급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당국은 이달리아가 29일 플로리다의 걸프만에 도달하기 전에 2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심최대풍속이 최고 시속 1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뿐 아니라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애플 로고]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소비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에 서한을 보내 소비자들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법안(SB 244) 통과를 촉구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주의 수리할 권리 법안으로 주내 모든 고객들이 그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동시에 수리에 더 많은 접근권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수리할 권리' 법안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3월 수전 탈라만테스 에그맨 주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이 법안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100달러 이상의 기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수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가 설명서와 부품 및 공구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기기가 고장났을 경우 소비자들이 수리에 필요한 고가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애플은 이 법안에 반대해 왔다. 표면적으로는 애플 매장에서 수리받지 않으면 고객 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정품을 사용하지 않아 기기가 쉽게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것 등의 이유였다. 이면에는 수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애플은 모든 제품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일본 정부에서는 예상외로 강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성 간부는 중국의 금수 조치가 발표되자 "무언가 대응해올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중국의 금수 조치에 "예상외로 강한 대응"이라는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금수 조치의 여파에 대해 일본 당국자들이 우려하는 배경에는 일본의 수산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규모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이미 적립해놓은 800억엔(약 7천300억원)의 어업 지원용 기금을 활용해 수산물을 기민하게 매입하겠다는 뜻을 전날 어민단체에 전달했지만, 금수 조치가 길어지면 기금만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871억엔(약 7천930억원)으로 일본 정부가 적립해놓은 기금보다 많다. 일본의 지난해 전체 수
[혈소판] (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다가 불포화 지방산(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이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해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 부족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혈소판 수를 늘리려면 수혈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미국 보스턴 아동 병원 혈관 생물학 프로그램(Vascular Biology Program) 담당 켈리 마클루스 교수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4일 보도했다. 생쥐에 다가 불포화 지방산을 먹이자 혈소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가 불포화 지방산이 아닌 포화 지방산을 많이 먹였을 때는 오히려 혈소판 수가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소판이 형성되려면 혈소판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 거대 핵 세포(megakaryocyte)가 세포막으로부터 기다란 확장기(extension)를 만들어 그 끝을 통해 혈소판을 방출해야 한다. 연구팀은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이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유동체인 점에 착안해 세포막이 유동체가 되기 위해 특이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22일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 돌연 불참해 궁금증이 증폭된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22∼24일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 참석차 지난 21일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양자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브릭스 회원국과 반미(反美) 세력 결집을 도모했다. 그의 행보에 갑작스레 물음표가 제기된 것은 22일이다. 그는 이날 열리는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예고 없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중국 측의 공식 발표나 설명이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시 주석은 다만 나중에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연설에서 세계가 "새로운 냉전의 구렁텅이"에서 헤매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국가가 패권을 유지하는 데 사로잡혀 신흥국과 개도국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다"라고도 겨냥했다. 이같은 불참을 놓고 현장에서는 추측이 무성하다고 CNN은 전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의 보니 글레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이 수출 블랙리스트를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는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중국 정부와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약 40조2천억원)를 지원받고 있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기존 반도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새로운 공장 3개 이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G용 등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거나 공급받을 수 없게 된 데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면서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5천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출하량 1위에 올랐으나, 미국의 제재로 같은 해 4분기 출하량은 세계 6위인 3천300만대로 급감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후로도 더 떨어져 지금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만약 화웨이가 몰래 다른 회사의 이
[상품 설명하는 北 상품 전시관의 여성] (촬영:박종국)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7개월여만에 중국 내 공개 전시행사에 처음 참가한 북한이 열심히 북한산 제품을 홍보하며 그간 사실상 중단했던 대외 경제활동을 적극 재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중국 창춘에서 개막한 '중국-동북아 박람회'에서 북한은 국가관과 상품 전시관 두 곳을 개설, 운영에 나섰다. 국가관 책임자는 "중국 훈춘∼원정리 통상구가 개방된 이후 우리 제품이 정상적으로 수입되고 있다"며 "국가관이라 일부 제품만 전시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고려인삼으로 만든 인삼 술·화장품"이라며 "인삼 술 가격은 700위안(약 12만8천원)가량인데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언제 북중 국경이 전면 개방되고, 인적 왕래가 재개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끝을 흐렸다. 상품 전시관에는 한복을 입은 4명의 북한 여성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관람객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대답하며 상품을 안내했다. 한 북한 직원은 "이번 박람회에 화장품, 과자, 술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