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병원 떠나나] 정부가 4일 수련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와 해당 병원에 내린 진료유지 및 업무개시,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다. 또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재개하되 실제 효력은 일정 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진로를 스스로의 선택에 맡기는 것에서 의대 2천명 증원을 둘러싸고 석 달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의 출구를 모색하려는 의도다. 정부는 전공의 사표 수리가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상황을 관망해온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인하는 현실적 해법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지만, 실효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공의들에게 진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써 의정 갈등을 일단락하겠다는 게 정부의 전략인 셈이지만 의도대로 될지 회의적 시각이 있다. 응급, 흉부, 신경외과 같은 필수의료과에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사직서 수리가 오히려 전문의들의 추가 이탈과 의대 교수들의 집단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전공의들의 반응도 냉랭하다.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고, 설령 복귀하더라도 소송 위험이 큰 필
[국회 본회의장] 21대 국회 임기 만료(29일)를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잇따르고 있다. 농림축산해양식품수산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현지 농림정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고 한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은 의원 외교 차원에서 지난 4일 1주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순방길에 올랐다. 한일의원연맹은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문화교류발전 행사 방문을 검토중이다. 4.10 총선 이후에만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10건 이상 계획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출장자 가운데 총선에서 낙천하거나 낙선한 의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면서 '배려성 출장', '말년 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적한 입법 사안에도 여야 의원들이 임기 막판 앞다퉈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양새여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국회 연금특위 소속 의원들은 활동 시한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8일 유럽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다가 막판 취소했다. 유럽의 연금제도 현황을 듣고 국회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었는데 출장 예정 사실이 공개된 뒤 비판이 많았다. 결국 연금특위는 7일 연금개혁안 여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 이재명 대표 회담 (PG)]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에서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집권 여당의 패배로 끝난 총선 결과를 두고 윤 대통령이 엿새 만에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대통령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두고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을 포함한 공직자들도 국민과 더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자신도 더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식이) 매를 맞으면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반성한다면 어머
[환호하는 서삼석 당선인(왼쪽)과 정옥금 여사]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6) 당선인은 3선 군수 출신으로 국회의원 3선에도 성공해 중진 대열에 합류했다. 광역의원으로 출발해 3선 군수를 거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게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풀뿌리 정치인이다. 무안에서 태어난 서 당선인은 고등학교를 세 번이나 옮겨 다닐 정도로 어렵게 학업을 이어왔다. 조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1994년 박석무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36세였던 1995년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후 재선했다. 2002년에는 민선 3기 무안군수로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군수 시절, 관사를 반납하고 관용차를 승합차로 바꾸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고, 실·과·소장과 읍·면장에게 권한을 대폭 넘겨 주목받았다. 지방행정과 의정을 두루 경험한 서 당선인은 무안 군수를 중도에 사퇴하고 19대 국회의원직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4년 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국민의 당 바람'이 불며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2년 후인 2018년 박준영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21
[당선 소감 밝히는 박지원 후보] 제22대 총선 최고 득표자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당선인이었다. 박 당선인을 비롯해 전국 최상위 득표자 4명이 모두 광주·전남에서 나왔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 당선인은 92.3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전국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헌정사상 지역구 최고령(81세) 당선의 기록을 세운 박 당선인은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7만1천843표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 목포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신 박 당선인은 이번에는 고향 진도가 포함된 해남·완도·진도로 지역구를 변경해 민주당 현역의원을 경선에서 물리치고 자리를 꿰찼다. 전국 득표율 2위는 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당선인이 차지했다. 문 당선인은 90.69% 득표로 국민의힘 김형주 후보를 가뿐히 따돌렸다. 3위는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여수갑 주철현 후보가 88.89% 득표율로 차지했다. 득표율 4위는 광주에서 나왔다. 민주당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당선인은 국민의힘 강현구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88.69%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008년 이후 16년 만
[문금주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은 중앙·지방을 넘나들며 주요 공직을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역 관가에서는 업무·소통 능력을 폭넓게 인정받았다. 첫 도전인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김승남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물리치고 본선에서도 국민의힘 김형주 후보를 넉넉히 따돌렸다. 문 당선인은 10일 "29년간 주요 공직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경험, 중앙·지방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겠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돼 농어민이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약으로는 농어민 기본소득제·농수축산물 최저가격 보장제·국가환경재난기금법 등 입법화, 전국 최초 농업경제 자유 특구 지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 등을 내세웠다. 특히 농어민의 안정된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영농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문 당선인은 "민주당과 저에게 보낸 성원에는 낙후한 지역 발전을 해결하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늘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민과 국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