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에 맞선 전북 전주시의 공공 택시 호출 중개 플랫폼(공공플랫폼)이 11월 출시된다.
26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공플랫폼 이름을 '전주사랑앱'으로 정하고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명칭과 브랜드 디자인을 공모한 뒤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과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전주사랑앱으로 이름을 확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나서서 이러한 공공플랫폼을 준비한 이유는 카카오 독점에 따른 문제점 때문이다.
카카오가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택시업계는 수수료 부담이 컸다. 게다가 젊은 층 대부분이 카카오를 이용하는 만큼 공공예산을 투입해 택시콜 편중을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공공플랫폼 준비에 돌입해 최근 앱 오류 확인을 위한 시범 운영 등을 마무리, 다음 달 말께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택시 2천여대 가입을 목표로 잡았는데, 실제 운행 중인 택시 3천200여대 중 65%인 2천100여대가 이미 플랫폼에 가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카카오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공공플랫폼을 운영했는데, 그중엔 성공하지 못한 곳들도 있다"며 "전주사랑앱을 통해 택시업계와 승객의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이용 편의성은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