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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 설 앞두고 23번째 선행

동 행정복지센터에 사과 50상자 놓고 사라져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광주 하남동에 두고 간 사과 50상자]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10여 년간 '얼굴 없는 기부천사'로 활동해온 독지가가 설을 앞두고 23번째 선행을 이어갔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사과 50상자를 전날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두고 갔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하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선물만 두고 떠나는 이 독지가의 선행은 2011년 설부터 이어지고 있다.

 

20㎏짜리 쌀 35포대를 기부한 뒤로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매해 명절 즈음 과일이나 쌀, 떡 등 후원 물품만 남겼다.

 

13년째 이어진 그의 선행은 횟수로 23차례에 이르렀다.

광산구는 기부받은 과일을 하남동 돌봄 이웃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박주성 하남동장은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눠준 '얼굴 없는 천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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