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전남대학교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전대사대부고)가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2022학년도 제22회 하날세 체험활동’이 성료했다.
7일 전대사대부고에 따르면 하날세는 ‘영․호남이 하나일세’의 줄임말로 영남을 대표해 부산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부산대사대부고)와 호남을 대표하는 전대사대부고의 지역 교류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류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전대사대부고 주관으로 개최됐다. 전대사대부고 정신택 교장은 인사말에서 “교사일 때 하날세 체험활동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 학교 학생 24명과 부산대사대부고 24명 학생이 광주시와 호남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 만나 우정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양교 학생들은 하날세 체험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쳤다. 전대사대부고에서는 부산시 대상 탐구 보고서 작성으로 1차 학생 선발 과정을 거친 후, 광주시를 대상으로 하는 2차 프리젠테이션 활동을 통해 최종 24명의 학생들을 선발했다.
한윤석 학생(부산대사대부고 1학년)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하날세를 들어 알고 있었다” “꼭 대표 학생으로 선발돼 참여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1일차인 4일은 광주 테마 투어1로 진행됐다. 광주 테마 투어1은 총 3개의 주제로 ‘광주의 역사’, ‘ 광주의 문화와 예술’, ‘광주의 도시 재생’으로 선정됐다. 주제에 따라 양교 학생 4명씩 총 8명으로 꾸려 조를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코스를 정하고, 사전학습을 진행했다. 전대사대부고 학생들이 인솔해 부산대사대부고 학생들과 함께 테마 투어를 진행했다.
2일차인 5일에는 광주 테마 투어2를 진행했다. 먼저 국립5·18민주 묘지에 양교 48명 학생과 9명의 선생님들이 참배를 하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들으며 숭고한 민주화 정신을 느꼈다. 이어 담양에 위치한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을 방문해 한국의 가사문학과 정원 구성에 대해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하날세 체험 활동에 참여한 전대사대부고 1학년 진서현 학생은 “이번 하날세 체험 활동을 하며 부산대사대부고 친구들에게 우리 지역에 대해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모르고 있던 광주 곳곳의 역사와 장소들, 작게는 사투리와 버스 경로까지 찾아보며 우리 지역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선교사들이 광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노후된 마을을 어떻게 재생시켜 다시 활력을 얻게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다른 조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며 광주에서 볼 수 있는 예술 공간들, 역사적 장소들을 더 알 수 있어 내 고장 광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활동을 기획한 서태동 교사는 “하날세를 통해 영·호남 간의 지역감정을 없애고, 만남을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이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2023학년도 제23회 하날세 체험활동은 부산대사대부고 주관으로 부산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대사대부고 조인호 교장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찾아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1박 2일이었다”며 “우리 학생들의 역사의식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