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태풍 피해 뭍으로 대피한 소형 어선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무서운 기세로 북상하면서 5일 강원 곳곳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간당 최대 100㎜에 달하는 폭우가 예보되면서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8개 시군 부단체장과 함께 지역별 대처 상황을 확인, 보완 사항을 점검했다.
도는 상습침수지역 안전조치 681건, 급경사지 및 산사태 취약지역 안전조치 468건, 도로변 배수로 등 지하 시설물 정비 491건, 대형공사장 타워크레인 고박 142건,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및 철거·보강 9천149건 등을 마쳤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가 통제됐고, 여객선 2개 항로가 휴항했다. 상습 침수구역인 홍천군 둔치주차장도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홍천과 횡성을 비롯해 올해 봄 대형산불이 난 영동지역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상황관리팀을 파견했다.
20년 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강릉시는 상습침수구역인 경포 진안상가 일원에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천563척이 피항했고, 178곳에 설치된 어망을 걷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