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트위터는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소송을 담당할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440억달러(약57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기업 합병법 전문 대형로펌 로즌&캐츠(WLRK)를 비롯해 워치텔, 립턴을 고용했다.
이 가운데 WLRK는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했을 때와 2019년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진행할 때 머스크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위터는 WLRK를 고용함으로써 이번 사건이 심리될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Court of Chancery)에서 법관을 지낸 빌 사빗, 레오 스트린 등의 전관 변호사에 자문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WLRK의 파트너 변호사인 사빗은 건강보험사 앤섬, 부동산 중개사 소더비, 세계 최대규모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로버츠(KKR) 등의 거대 기업이 거래나 기업 인수에 문제가 생길 때 찾는 'A급 변호사'다.
아울러 2020년 WLRK에 합류한 스트린 변호사는 델라웨어 법원에서만 20년간 법관으로 일했으며, 델라웨어주 대법원 대법관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2000년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사업체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됐다는 이유로 쇠고기 가공업체 IBP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하자, 타이슨푸드가 IBP를 인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판례를 남겼다.
이번 소송의 판례가 될 수도 있는 타이슨·IBP 판결은 기업이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해석하는 방법의 근거가 되고 있다.
WLRK는 트위터의 변호인단 구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취재원에 따르면 트위터는 델라웨어주에서 이번 주 초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