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 5개월 만에 수기가 아닌 전산 시스템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공수처는 7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개발 작업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사건의 접수부터 수사, 처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업무를 온라인 환경 안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법원·법무부·경찰·해경 등 다른 기관과도 전산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출범 후 각종 사건 처리 업무를 수기로 해오던 공수처는 작년 7월 사업자를 선정해 킥스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전산망 공유와 관련해 검찰과 의견 충돌도 있었으나, 올 1월에는 '킥스 협의회'에서 외부 연계 형태로 공통망에 접속하는 방식에 최종합의하며 개발도 속도를 냈다.
공수처는 킥스 구축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고,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이 정한 절차에 맞춰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사건을 수기로 처리하는 바람에 공수처 직원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뒤늦게나마 킥스를 개통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30일까지 킥스 사용자 교육, 시스템 테스트,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내달 킥스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법원, 경찰, 법무부 등과는 정보 공유 협의를 상당 수준 마무리했으나 검찰과의 논의는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검찰과도 시스템 연계를 추진하고, 차세대 킥스 구축 사업에서도 다른 기관들과의 연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