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해남군청]
해남군에서 재배되는 바나나가 7월부터 본격 출하된다.
올해 해남에서는 2농가 0.6㏊ 면적에서 36t의 바나나를 수확할 예정으로, 3억2천여만 원의 조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바나나는 정식 후 1년생부터 수확할 수 있으며, 생육이 좋으면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7월 수확을 시작하는 북평면 소재 신용균 씨의 바나나 농장은 지난해 첫 수확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바나나 수확 축제 개최를 비롯해 해남미소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며 해남 바나나 재배의 성공을 알렸다.
지난해 7월 바나나 나무 470여 주를 식재, 1년여 만에 수확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는 옥천면 소재 바나나 농장에서도 9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숙성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하는 검역 과정을 거치는 수입품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해남산 바나나 수확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목 생산기반을 구축해온 해남의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의 최대 성과로, 내륙에서의 바나나 재배 가능성을 입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남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물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농업기술센터 내 ICT 첨단 하우스 내에서 아열대 작목에 대해 실증재배를 했다.
또한 시범사업을 통해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를 농가에 보급, 새로운 소득원으로 성공리에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해남군의 아열대 작물의 재배 면적은 무화과 23㏊를 비롯해 참다래와 부지화, 여주 등 125㏊로 전남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바나나는 수용성 펙틴과 칼륨, 무기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 나트륨, 독소 및 중금속 배출을 도와 섭취할 때 고혈압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바나나에 있는 트립토판 성분은 뇌에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긴장과 우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신용균 씨는 "해남의 기후가 다른 지역보다 따뜻하고 친환경적인 전기 난방기를 설치해 경영비가 크게 들지 않아 바나나 농사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첫 수확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도 학교급식, 백화점 등 다양한 곳으로 해남 바나나를 출하할 계획으로 바나나를 비롯한 아열대 과수 체험농장을 조성해 많은 분이 해남 농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 변화와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향후 경쟁력 있는 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바나나뿐만이 아니라 파인애플, 레드향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를 도입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